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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상 관련학과 입시생들에게 권하는 책
씨네21 취재팀 2017-12-19

<눈 깜박할 사이> 월터 머치 / 비즈앤비즈 펴냄

우선 실기 시험장을 오가며 들고 다니기에 딱 좋은 작고 가벼운 사이즈가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편집자일 월터 머치가 자신의 편집 인생과 철학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다. <지옥의 묵시록> <잉글리쉬 페이션트> <컨버세이션> 등 굵직한 작품들의 구체적인 작업 과정 또한 담겨 있다. 초보자에게는 영화 편집의 기본적인 개념을 현장 중심의 풍부한 맥락 속에서 제공하고, 편집의 미학을 심층적으로 파고들기 원하는 독자에게는 거장이 전달하는 생생한 고민이 한컷 한컷 깊이를 더할 것이다. 이론과 실제가 조화롭게 녹아든, 작지만 든든한 책.

<필름메이커의 눈> 구스타보 메르카도 / 비즈앤비즈 펴냄

단순한 촬영 안내서가 아니다. 영화언어의 놀랍도록 다양한 형태와 약속들, 그로부터 나오는 특정한 아름다움과 시각적 효과를 소개한다. 막상 펼쳐 들면 글보다 스틸컷이 더 많아 보이는데, 덕분에 익숙하지 않은 용어나 개념이 있어도 영화의 실제 사례를 통해 보다 친밀한 이해가 가능해진다. 책의 부제는 ‘영화적 화면 구성의 규칙 세우기, 그리고 깨기’다. 과감한 실험도 기본기를 다진 후에야 가능하다고 믿는 부류라면 반드시 추천한다. 누군가에겐 영화 내러티브에 이미지가 차지하는 중대한 의미를 새롭게 일깨워줄 계기가 될 것이다.

<영화인이 말하는 영화인> 장원석 외 13명 / 부키 펴냄

21명의 영화인들이 털어놓은 직업 세계에 대한 가감 없는 이야기들이 담겼다. 연출, 촬영, 미술, 편집, 시나리오, 배급, 마케팅, 비평, 언론 등 ‘영화’라는 분모로 묶인 직업의 넓은 저변을 확인시켜줌과 동시에 오랜 기간 한 분야에 머무른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직업인의 생활양식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이 가능해진다. 적당히 흥분되고 또 적당히 두려움을 안겨주는 책이다. 입시를 앞두고 20대의 진로 설계에 막막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목차 마지막에는 전국 영화 전공 대학 일람표도 있으니 참조해보자.

<영화와 동영상, 이것만 알면 찍는다> 톰 슈로이펠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마음만 먹으면 하루나 이틀 안에 독파 가능한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인 형태의 촬영 기본서다. 영화를 사랑하고 많이 보았다고 자부하지만 막상 영화과에 입학해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두려운 학생이라면 한번쯤 숙지해볼 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었다. 숏의 사이즈, 카메라워크, 180도 법칙, 화면비, 렌즈의 종류별 기능 등 가장 기본적인 영상 촬영의 개념들이 그림을 통해 알기 쉽게 전달된다. 비슷한 책으로 로이 톰슨의 <숏의 문법> 역시 알차다.

<시나리오 가이드> 데이비드 하워드 / 한겨레신문사 펴냄

많은 영화영상학과들이 이야기 중심의 대중적인 스토리텔링을 지향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적 비전과는 별개로 시나리오 작법의 존재 여부 및 기본 요소를 확인하고 싶은 입문자에게 이 책은 여전히 믿음직하다. 조금은 낡고 흔한 이야기더라도 없으면 아쉬운 개념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시민 케인>에서부터 <델마와 루이스>에 이르기까지 영화사의 걸작들을 시나리오 이론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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