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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비마나 미스터리>, ‘하늘을 나는 궁전’ 혹은 ‘비행물체’

9·11 테러 발생 3일 후, 아프가니스탄 사막에서 강력한 수준의 방사선 열이 감지된다. 아프간 내전 참전 경험이 있는 CIA 소속 벤자민 케인스(요나스 볼)는 지역 주민에게서 신빙성 있는 증언을 듣는다. 탈레반의 기습보다 훨씬 더 위험한 ‘무언가’가 그곳 근방에 존재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2001년 11월, 케인스는 미국을 떠나 아프가니스탄 특수부대 예비군 그룹과 만난다. 월리스 헤이머(매튜 R. 앤더슨)가 이끄는 특수대원들은 케인스와 함께 ‘데저트’라는 비밀작전을 수행하러 사막으로 떠난다. 표면적으로 그들의 목표는 ‘압둘’을 찾아서 정보는 얻는 것이지만, 사막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현상들이 점점 더 심리적 압박을 가하며 대원들을 옥죄어온다.

1999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인기를 끌어 화제가 되었던 <블레어윗치>의 감독 중 한명인 대니얼 미릭이 새로운 호러영화 <비마나 미스터리>를 들고 나타났다. 제목의 ‘비마나’는 힌두교 경전에서 언급되는 ‘하늘을 나는 궁전’ 혹은 ‘비행물체’를 가리키는 용어로, 영화의 궁극적 지향점이 된다. 과거의 영화가 ‘마녀’를 찾았던 것과 비견해, 이번 영화의 인물들은 ‘비마나’를 찾아서 떠난다. 그들이 대항하는 진짜 적이, 미국이 오랜 기간 싸워온 보이지 않는(혹은 보이더라도 찾을 수 없는) 적의 환영과 일치한다는 면에서 영화의 시의성은 적절하다. 그렇지만 최소의 비용으로 관객을 설득하려는 이번 전략은 다소 버겁게 느껴진다. 미스터리를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지 못하고 한꺼번에 도약하는 바람에, 화려한 스펙터클을 거부한 영리한 전략이 상쇄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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