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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人] 송현영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로듀서
장영엽 사진 최성열 2017-05-11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모두를 경험해본 게 큰 자산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굿 무비!’라고 하더라. 반응이 좋아서 즐겁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장편 제작 지원 프로젝트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이하 JCP)를 담당하는 송현영 프로듀서의 말이다. 올해의 JCP는 이례적으로 한국영화만 세편을 선정했다. 이창재 감독의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와 김양희 감독의 <시인의 사랑>, 김대환 감독의 <초행>이 그 작품들이다. “한국 독립영화가 요즘 침체기라고들 하잖나. 한국 독립영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내부적으로 컸고” 그 결과의 산물이 바로 올해 JCP에서 선보인 한국영화 세편이라고 송현영 프로듀서는 말했다. 영화제가 끝난 이후에도 JCP의 세 작품들이 한국 극장가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길 바라는 건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향하는 더 큰 목표다.

JCP 프로젝트는 작품 선정부터 후반작업까지 10여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결코 길지만은 않은 이 시간 동안 JCP의 프로듀서는 “프로젝트 선별부터 촬영 스케줄 관리, 편집본을 체크하고 후반작업 일정을 조정하는 역할”까지 지원작의 전반적인 점검을 담당하게 된다. “제주도가 배경인 <시인의 사랑>은 교통과 변덕스러운 날씨” 문제가, “삼척과 인천을 오가며 진행되는 <초행> 역시 스탭들의 이동 문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다큐멘터리인 <노무현입니다>는 섭외하기 어려운 관계자들을 모으는” 것이 관건이었다. “놀라운 점은 제작비를 오버한 감독님이 단 한분도 없었다는 거다. 일사천리로 프로덕션을 진행하는 이분들의 능력에 감탄했다. (웃음)”

송현영 프로듀서가 전주국제영화제에 합류한 건 지난 2015년이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제작사인 ‘타이거시네마’에서 이용승 감독의 영화 <10분>을 제작한 그를 눈여겨본 김영진 전주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의 제안으로 그는 JCP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게 됐다. <파이란>의 제작부, <집으로…>의 제작부장을 맡는 등 상업영화로 현장 경력을 시작한 그는 몸담고 있던 튜브픽쳐스의 부진으로 4년간 부침을 겪어야 했다. “영화를 그만두어야 하나”라고 생각했던 그때, “네 재능이 너무 아깝다”라는 최문수 프로듀서(<추격자>)의 말이 그를 다시 일어서게 했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모두 경험해봤다는 점이 큰 자산이라는 그의 목표는 서로 다른 두 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고생을 많이 해선지 몰라도 내가 담당하는 감독들은 모두 꽃길만 걷게 해주고 싶다. (웃음)”

송길한 선생님의 시나리오

“올해 영화제를 준비하며 송길한 시나리오작가라는 거장을 곁에서 가까이 지켜볼 수 있었다. ‘시나리오는 머리가 아니라 발로 쓰는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영화를 대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다잡았다. 올해 영화제에서 특별제작한 <작가 송길한>(비매품)을 보며 선생님의 작품처럼 시대의 큰 그림을 끌어안는, 영혼이 있는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17 <시인의 사랑> 총괄 프로듀서 2017 <초행> 총괄 프로듀서 2017 <노무현입니다> 총괄 프로듀서 2016 <눈발> 총괄 프로듀서 2016 <우아한 나체들> 총괄 프로듀서 2016 <우리 손자 베스트> 총괄 프로듀서 2015 <엘 모비미엔토> 총괄 프로듀서 2015 <삼례> 총괄 프로듀서 2015 <설행_눈길을 걷다> 총괄 프로듀서 2014 <철원기행> 총괄 프로듀서 2013 <10분> 총괄 프로듀서 2011 <오늘> 프로듀서 2002 <집으로…> 제작부장 2001 <파이란> 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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