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두 히어로가 서로 다른 처지에 놓였다. 스콧 데릭슨 감독이 연출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북미 개봉 첫주 8500만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다. 개봉 셋쨋주에 접어든 국내에서도 관객수 400만명을 넘어서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며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훨훨 날아다니는 닥터 스트레인지에 반해 데드풀은 한창 표류 중이다. 얼마 전 <데드풀>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여겨지던 팀 밀러 감독이 속편 작업에서 하차한 데 이어 음악감독 정키 XL 또한 작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정키 XL은 “팀 밀러 감독이 없는 <데드풀>은 내게 맞지 않다”며 속편 하차 이유를 밝혔다. 유능한 감독과 음악감독을 떠나보낸 <데드풀2>는 예정된 내년 3월 촬영도 불투명해진 상태에서 3편 제작 소식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