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re you] 척하면 척 - <하이 앤 로우> 프로젝트의 다카히로, 도사카 히로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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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주현 사진 최성열 2016-10-21

<하이 앤 로우>는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시도하며 NTV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프로젝트다. 5개의 불량 조직이 영역싸움을 하고 있는 우범지대 ‘스워드’를 배경으로 한 액션물. 일본에선 지난 7월에 1편 <하이 앤 로우 더 무비>가 개봉했고, 10월8일엔 2편 <하이 앤 로우 더 레드 레인>이 개봉했다(2017년 상반기 국내 개봉예정). 영화 속 절대 강자인 야마미야 형제는 에그자일의 보컬 다카히로와 산다이메 제이 솔 브러더스의 보컬 도사카 히로오미가 연기했다. 가수로서 이미 톱스타 자리에 오른 이들은 최근 연기의 맛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다카히로는 2014년 드라마 <전력 외 수사관>을 시작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고, 도사카 히로오미는 <핫로드>(2014)에 출연해 일본 아카데미 신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영화 속 카리스마를 그대로 장착한 채 나타난 형 마사키 역의 다카히로, 동생 히로시 역의 도사카 히로오미를 만났다. 이번이 그들의 첫 내한이다.

-잘 웃고 장난기 있는 형 마사키,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동생 히로시를 연기했다. 캐릭터와 실제 모습은 얼마나 닮았는지 궁금하다.

=다카히로_ 영화 속 야마미아 삼형제 중 둘째 마사키를 연기했는데, 밝은 성격에 여자에 관심이 많은 모습이 실제 나와 똑같다. (웃음)

=도사카 히로오미_ 삼형제 중 막내 히로시는 쿨한 캐릭터다. 평소 내 모습과 큰 차이는 없는데 영화에서처럼 무서운 사람은 아니다.

-드라마와 영화까지 <하이 앤 로우>와 함께한 시간이 길다보니 가끔 일상에서도 작품 속 캐릭터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을 것 같다.

다카히로_ 함께 영화를 찍기 전부터 우리는 같이 밥도 먹고 술도 한잔하는 가까운 사이였다. 게다가 <하이 앤 로우> 프로젝트의 프로듀서가 에그자일의 전 리더 히로다. 히로가 우리의 관계를 알고 이 배역을 맡겼다. 그런 점에서 영화 속 캐릭터가 일상으로 왔다기보다 평소의 모습이 영화에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하이 앤 로우 더 레드 레인>에선 진한 형제애를 보여준다.

다카히로_ <하이 앤 로우 더 무비>나 TV시리즈에선 형제애를 표현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형제애와 유대감이 진하게 드러난다. <하이 앤 로우 더 레드 레인>은 필리핀 해외 로케이션을 길게 진행 했는데, 잠잘 때 빼고는 항상 붙어 있었던 것 같다. 굳이 많은 얘기를 나누지 않고도 서로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현장이었다. 척하면 척이라는 말이 이런걸 뜻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도사카 히로오미_ 촬영 후반에 액션 신이 많았는데 그땐 이미 호흡이 너무 잘 맞을 때라 미리 말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았다.

-마사키와 히로시는 걸음걸이조차 박력 있다. 항상 카리스마 있는 표정과 행동을 보여주는데.

도사카 히로오미_ 야마미야 형제는 강한 캐릭터다. 또 멋있고 스마트하고 스타일리시한 캐릭터라 진흙탕에서 뒹굴며 싸워도 절대 옷이 더러워지지 않는다. 캐릭터의 설정이 그렇다보니 모든 면에서 스타일리시하게 보이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다카히로_ 캐릭터의 멋스러움이 폭발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꾸준한 스킨케어? (웃음)

-에그자일과 산다이메 제이 솔 브러더스로 활동을 시작했다. 무대에 섰을 때의 짜릿함과는 또 다른 재미를 연기 하면서 경험하고 있나.

다카히로_ 무언가를 표현한다는 점에선 노래와 연기가 상통한다. 반면 아티스트로 활동할 때는 나 자신을 표현하면 되지만 연기를 할 때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차이가 재밌다. 가수로 활동할때 느끼는 성취감과는 다른 감정을 연기하면서 느끼고 있다.

도사카 히로오미_ 연기를 하면서 점점 표현의 폭이 확장되고 있다는 걸 느낀다. 그런 경험들이 아티스트로서의 일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노래와 연기 모두 집중해서 잘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