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에 강한 인재를 키우는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는 학제 내 영화전공, 연극전공, 뮤지컬전공 세 전공을 갖추고 있다. 2007년 죽전캠퍼스로 이전하며 학제를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 연극전공, 뮤지컬전공으로 개편했고, 4년제 대학교 중 최초로 뮤지컬전공을 개설한 사례였다.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 박지홍 교수에 따르면 세 전공은 “상호 교류하며 협력 하는 관계”다. 10학번 영화전공 대표인 오세인 학생은 “뮤지컬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단국대의 환경은 최적”이라고 말한다. “지난해에 뮤지컬전공 학생을 배우로 섭외해 뮤지컬영화를 연출했다. 내 작품 외에도 워크숍에서 뮤지컬영화들이 꽤 나온다.” 12학번 공연영화학부 학생회장이자 연극전공인 김남중 학생은 “영화전공은 배우가 필요하고, 연극전공은 카메라 매체연기를 경험하고 싶어 해 상부상조한다. 최근 학생회는 공개오디션을 진행해 영화전공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우를 만나볼 수 있게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따로 또 같이’의 커리큘럼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같이’ 하는 만큼이나 ‘따로’도 확실하다. 박지홍 교수는 “커리큘럼이 전공별로 확실히 구분돼 있다. 연극영화과로 묶여 있는 학교보다 과목 수가 많고, 전공 이수학점을 채우기 위해 타 전공과목을 수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그만큼 전공별로 많은 심화과목이 마련되어 있다. 영화연출 1-2-3, 영화제작실습 1-2-3-4, 영화촬영 1-2 등으로 강의가 구성돼 한 주제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공부가 가능하다.
공연영화학부 학생회장 12학번 김남중 학생,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 대표 10학번 오세인 학생(왼쪽부터).
심화된 만큼 “인텐시브한 수업”
심화된 만큼 “인텐시브한 수업” 역시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의 특징이다. “연극전공의 경우 2학점 수업에 4시간이 소요되기도 하고, 영화전공의 경우 3학점 수업이 3시간이지만 수업시간 전후로 최소 3시간을 강의실 밖에서 작업이나 학습에 임해야 한다”는 박지홍 교수의 전언이다. “한 학기에 20학점을 듣는다고 치면, 40~45시간 정도를 공부하는 셈이다. 다들 자진해서 열성적으로 한다.” 인텐시브한 강의와 높은 학구열을 뒷받침해주는 제반 시설도 든든하다. 영화전공을 위한 편집실은 최근 리모델링해 12대의 아이맥을 설치했고, 캐논 EOS C300 카메라, 아비드 프로툴스 등 다양한 영상과 음향 기자재들도 충분히 마련돼 있다. 또한 연극전공과 뮤지컬전공이 함께 쓰는 7개의 연기 연습실이 있고, 그중 3개의 대형 연습실은 200명이 들어갈 정도로 크다. 보컬 연습실도 2개다. 김남중 학생의 말에 따르면 “학기 중엔 이 연습실이 전부 꽉 찬다”고. 그 노력의 결과로, 매 학기 정기공연은 항상 매진이다. 단국대의 ‘젊음’ 극장은 130석 정도의 소극장이지만, 일반 관객에게 인기가 상당히 높다.
충무로와 대학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과 교수진도 든든한 지원군이다. 연극전공의 경우 극단 ‘그린피그’ 대표 윤한솔 교수, 극단 ‘약속의연극레퍼토리’ 대표 이대현 교수 등 현재 현장에서 활약 중인 교수진이, 영화전공은 <플랜맨> 성시흡 감독, <신의 한 수> 조범구 감독 등 선배 감독들이 현장으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김남중 학생은 “연극, 뮤지컬쪽에 선배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보니 인재가 필요할 때 학교에 문의해오는 경우가 많다. 나도 1학년때 추천을 통해 연극 <고백>의 조연출로 대학로를 경험했다. 저학년부터 현장 나갈 기회가 많은 게 장점”이라고 말한다. 오세인 학생 역시 선배의 추천을 통해 신수원 감독의 <명왕성> 연출팀 막내를 했다. 현장 친화적인 건 커리큘럼도 마찬가지다. 단국대는 모든 학과에 국내외 인턴십과 산업체 현장실습을 진행한다. 영화전공의 경우, 상업영화 현장부터 투자•배급사, 영화 제작사, 대기업 사내방송국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인턴십을 하고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전공간 활발한 교류, 현장 체험의 기회
또 하나, 학생들이 꼽는 단국대만의 강점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DGC)과의 연계다. 디렉팅, 프로듀싱, 스크린라이팅, 스크린액팅,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게임•애니메이션(신설)의 6개 트랙으로 구성된 DGC는 박기용 감독, 김태용 감독, 김선아 PD, 문소리 배우 등 충무로에서 활약 중인 화려한 교수진을 자랑하며, 학부 학생도 참여 가능한 특강, 마스터클래스, 워크숍을 연중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봉준호, 허우샤오시엔,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는 학부생들의 참여로 문전성시를 이뤘고, DGC에서 제작하는 장편영화의 스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메리트다. 한편, 단국대의 꽃은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동아리 및 학회 문화다. 촬영조명학회, 편집학회, 사운드학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사진동아리 고감도, 영화감상동아리 FF, 시나리오와 극본을 비롯한 글을 쓰는 동아리 행간이 있다. 전공과 상관 없이 각 분야에 관심을 지닌 학생들이 활동 중이다. 전문적인 전공 심화 과정부터 전공간 활발한 교류, 현장 체험의 기회까지 활짝 열려 있는 단국대학교는 학생들의 열정을 든든히 담보할 것이다.
단국대학교 소개
1947년 설립돼 2017년 개교 70주년을 맞는 단국대학교는 민족애를 바탕으로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1978년 국내 최초로 제2캠퍼스를 천안에 설립하고, 2007년엔 서울캠퍼스를 죽전으로 이전하며 인프라를 구축해온 바 있다.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에 최초로 4년 연속 전국 1위에 선정된 단국대학교는 죽전과 천안, 2개의 캠퍼스의 특성화를 강화해했다. 죽전캠퍼스는 IT(정보통신)•CT(문화콘텐츠) 학문분야 특성화를 골자로 인문사회분야와 문화예술분야, IT소프트웨어, 응용공학, 도시환경건축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분당, 판교, 광교 등 첨단 IT 인프라 및 관련 연구 인력이 밀집한 곳에 위치한 죽전캠퍼스는 공학계열 전 학과가 공학교육인증을 획득했다.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DGC)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DGC 1기생 이용승 감독의 작품 <10분>은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과 KNN관객상을, 2기생 김대환 감독의 작품 <철원기행>은 뉴커런츠상을 수상했다. 단국대는 LA에 단국글로벌영상콘텐츠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천안캠퍼스는 BT(생명과학)와 외국어를 특성화한다. 천안캠퍼스는 단국대학교병원과 치과대학병원을 운영하고 오송생명과학단지, 대덕연구단지 등 BT 관련 연구기관과 협력 중이며, 국제적 수준의 메디바이오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수시전형
단국대학교는 2017학년도 모집인원 5055명 중 수시모집으로 죽전캠퍼스는 1609명, 천안캠퍼스는 1319명, 총 2928명(58%)의 학생을 선발한다. 이중 공연영화학부는 총 63명의 정원 중 42명을 선발하며 영화(이론•연출•스탭) 전공에서 13명, 연극(연기) 전공에서 11명, 뮤지컬(연기) 전공에서 18명을 선발한다. 영화전공의 실기고사 내용은 이야기 구성으로, 3시간 동안 지문에 제시된 상황을 활용해 2500자 내외로 이야기를 완성한다. 연극 전공은 고사 당일 지정된 대본으로 연기하는 지정연기(50%)와 자유연기(50%)를 선보이면 된다. 뮤지컬전공은 가창과 무용을 각각 50% 비중으로 평가하며, 가창은 뮤지컬 삽입곡 중 자유곡 1곡을 준비하고 무용은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재즈, 탭 중 하나를 선택하여 준비하면 된다. 원서접수는 9월19일(월)부터 21일(수) 오후 5시까지. 자세한 사항은 단국대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예술가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본다”
박지홍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 교수 인터뷰
-단국대학교가 지향하는 교육관은 무엇인가.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되 다양한 독서와 인간적 교류와 경험을 통한 전인교육을 목표로 한다. 영화인이 되기 전에 사람이 되고, 영화를 알기 전에 세상을 아는 영화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현장에 나갔을 때, 최소한 ‘학교에서 뭘 배워온 거냐’는 말은 듣지 않게 하고 싶다. 철학 반, 기술 반이 버무려진 교육이 중요하다.
-커리큘럼 중 인턴십과 산업체 현장실습이 눈에 띈다.
=3, 4학년에서 수강하는 과목들로 인턴십은 학기 중에 하고, 현장실습은 방학중에 하며 최고 12학점까지 이수할 수 있다. 산학 협력을 맺은 업체들에서의 실습을 통해 현장 친화력을 높이게 된다.
-이번 수시 전형에서 주요하게 평가할 사항은 뭔가.
=학생부 성적보다는 영화 예술가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보려 한다. 실기 시험으로 이야기 구성이라는 시험을 보는데, 도입부의 몇 문장과 키워드 몇 개를 주어 그것을 활용해 이야기를 완성하는 시험이다. 창의력과 논리력이 돋보이는지가 관건일 것이다.
-올해 2회째를 치른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은 단국대학교에 어떤 의미인가.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은 영화전공이 있는 경기 지역 9개 대학교와 4개 예술고등학교가 뭉쳐 만들어진 경기영화학교연합에서 주최하며, 지역사회 내의 교류와 협동, 선의의 경쟁, 시너지를 추구하는 축제다. 향후 아시아권의 영화학교와 교류를 할 계획도 있고, 문화혜택을 받지 못하는 제3세계 국가의 영화학교 학생들을 초청할 의향도 있다. 내가 집행위원장으로 있고 소속 학교의 교수와 학생들이 직접 집행위원으로 나서 꾸려나가는 축제로, 지역간의 연대를 되살리는 의미에서 단국대가 지향하는 전인교육의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