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바다를 끼고 펼쳐지는 제18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다큐멘터리 2편, 애니메이션 4편 등을 포함한 총 23편이다. 가족 단위의 관객이 많이 찾는 야외 영화제답게 올해도 가족영화들이 눈에 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함께 보며 얘기 나누기 좋은 애니메이션 <어릿광대 매우매우씨> <붉은 실 이야기> <Man Up> <피아노와 아이>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인디포럼 공동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이나연 감독의 <못, 함께하는>을 비롯해 김태용 감독의 <그녀의 전설> 등은 쉽게 말할 수 없는 가족간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강석필 감독의 다큐멘터리 <소년, 달리다>(2015),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룬 이란희 감독의 <천막>(2016), 구교환·이옥섭 감독의 <플라이 투 더 스카이>(2015), 배우 문소리의 연출작 <최고의 감독>(2015) 등도 눈여겨보자. 관객 가까이로 다가간다는 영화제의 취지에 맞게 올해도 관객 이벤트가 준비됐다. 동전으로 투표하는 관객상 ‘땡그랑 동전상’을 비롯해 관객이 쓴 엽서를 모아뒀다가 1년 후에 배달하는 별밤우체국도 운영된다. 돗자리, 모기장, 간식거리도 제공되니 참고하시라. 영화제는 8월5일 금요일부터 7일까지 열리며 상영은 매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다. 모든 작품이 무료 관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