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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마이웨이 - <나우 유 씨 미2> 리지 캐플란
윤혜지 2016-07-08

<나우 유 씨 미2>

영화 2016 <나우 유 씨 미2> 2015 <더 나이트 비포> 2014 <인터뷰> 2012 <프랭키 고 붐> 2012 <배철러레트> 2012 <세이브 더 데이트> 2011 <하이 로드> 2010 <127시간> 2010 <핫 텁 타임머신> 2009 <크로싱 오버> 2008 <클로버필드> 2004 <퀸카로 살아남는 법>

TV시리즈 2013 <마스터즈 오브 섹스> 2013 <더 리그> 2012 <마블 원샷: 아이템 47> 2012 <뉴 걸> 2009 <파티 다운> 2006 <아메리칸 대드!> 2008 <트루 블러드> 2006 <클래스> 2005 <트루 콜링> 2001 <스몰빌> 1999 <프릭스 앤 긱스>

리지 캐플란은 시작부터 주류에서 비껴나 있던 배우다. 많은 청년 스타들이 주드 애파토우폴 페이그가 공동 제작한 하이틴 시트콤 <프릭스 앤 긱스>로 이름을 알렸지만 단역으로 나온 캐플란에게 유명세는 여전히 멀리 있었다. 영화보다는 TV시리즈에서 활약했는데 <트루 블러드> <파티 다운> <마스터즈 오브 섹스> 등이 대표작이다. <마스터즈 오브 섹스>로 제66회 에미상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마스터즈 오브 섹스>에서 그는 현대적 성 연구 분야를 개척한 1950년대 연구자 버지니아 존슨을 연기했다. 실존 인물인 버지니아는 클리닉을 열어 성에 관한 다양한 실험을 했고 성기능장애에 관한 유의미한 자료를 남기기도 했다. 물론 당대엔 대단히 파격적인 인물이었다.

<나우 유 씨 미2>의 룰라는 “남자들만의 클럽을 휘어잡는 캐릭터”다. 듣는 사람 혼을 쏙 빼놓는 대니얼 (제시 아이젠버그)과 메릿(우디 해럴슨)의 말발도 룰라의 과격한 퍼포먼스 앞에선 힘을 잃는다. 고함을 지르며 참혹하게 잘린 오른팔을 왼팔로 흔들어댄다거나 인사를 건네며 목이 떨어지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어여쁜 괴짜’ 앞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말이란 어차피 없었을 터다. 이 ‘괴상한 마술사’는 캐플란에게도 흥미로운 도전이었다. “연기에 앞서 여성 마술사들의 사례를 찾아보려 했지만 얻은 게 별로 없다. 대다수가 무대 위에서 섹시한 자태로 시선을 끌곤 하는데 그런 방식은 따라할 생각이 없었으니까.” 리지 캐플란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배우이자 “자연스러운 것을 사랑하는” 수수한 사람이다. “내 입장에선 비즈니스의 일부일 수도 있겠지만 난 내 예술적 진실성을 그렇게 드러낼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나아가서는 “여성을 위한 더 많은 콘텐츠에 기여하고 싶다”며 기꺼이 “마이웨이”를 선언한 강인한 예술가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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