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영화거장의 걸작들을 다시 만나다
6월15일부터 19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서거 2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린다. <세가지 색> 시리즈,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1988), 6월23일 재개봉할 <베로니카의 이중생활>(1991) 등을 상영한다. 정성일 평론가, 이상용 평론가, 신지혜 아나운서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행사가 준비돼 있으며 토요일인 18일 저녁에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타르코프스키를 잇는 최후의 영화예술가’라고 불린 감독의 걸작들을 스크린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오롯이 시만을 위한 공간
시인 유희경이 신촌에 시집 전문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을 6월7일 오픈한다. 음반사 파스텔뮤직이 운영하는 카페 파스텔 한켠에 자리한 이 공간은 각종 출판사에서 나온 국내 시인들의 시 전집부터 절판된 시집들과 그동안 발굴되지 않았던 시집, 희소한 외국 시집 등 약 2천권의 시집을 만나볼 수 있다. 서점을 연 유희경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극작을 공부했고 2008년 <조선일보>로 등단한 후 <오늘 아침 단어> 등의 시집으로 사랑받은 시인이자, 문학과지성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던 인물이다. 위트 앤 시니컬에서는 6월2일 김소연 시인으로 시작해 9일 허연, 16일 박준, 23일 황인찬 시인 낭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2016 유로 개막, 축덕이라 행복해
초여름밤을 축구로 지샐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나 다음날 출근이 문제고, 체력이 문제다. 2016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6월10일부터 7월10일까지 열린다. 개최국 프랑스와 루마니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조, 24개국의 예선이 시작된다. 죽음의 조는 스페인, 터키, 체코, 크로아티아가 속한 D조와 벨기에, 이탈리아, 스웨덴, 아일랜드가 속한 E조로 예상된다. 스페인은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해리 케인과 제이미 바디가 포진한 잉글랜드와 황금 세대들이 활약하는 벨기에가 얼마나 선전할지도 주목할 포인트. 당신의 우승 예상국은?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가 선보일 최고(最高)의 공연
210년의 역사를 지닌 스위스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 루체른 심포니가 6월24일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루체른 심포니는 ‘스위스 클래식의 수도’로 불리는 루체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오랜 역사만큼이나 단단한 내공을 다져온 교향악단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버의 <오이리안테> 서곡,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이 연주될 예정이며, 2014년 서울시향과 공연 후 4년 만에 내한한 루체른 심포니의 음악감독 제임스 개피건이 지휘봉을 잡는다. ‘조지아의 신성’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가 협연한다.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2배로 즐기기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을 좀더 풍성하게 즐기고 싶다면 게임 <워크래프트>를 해봐야 한다. 그게 힘들다면 이 책 한권쯤은 보고 가면 좋겠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공식 프리퀄 소설 <워크래프트: 듀로탄>이 국내 정식 출간됐다. 스랄의 아버지이자 서리늑대부족의 오크영웅 듀로탄의 일대기를 다룬 이 책에선 듀로탄의 서리늑대부족이 생존을 위해 겪어온 투쟁의 역사를 다룬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공식 소설을 집필해온 크리스티 골든의 손을 거친, 공인된 역사다. 영화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전설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주저 말고 페이지를 펼쳐보자.
<무뢰한>을 소장하자
오승욱 감독의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의 한정판 DVD가 아트서비스에서 출시됐다. 이번 초회 한정판은 아웃케이스와 양면 재킷 구성으로 엽서 8종이 별첨된다. 오승욱 감독, 배우 전도연•김남길•박성웅•김민재의 코멘터리와 삭제된 장면들을 볼 수 있으며, 스틸 갤러리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혜경’이 되기 위해 의상 컨셉부터 제작, 구입까지 직접 참여한 전도연의 옷장을 엿볼 기회도 있으니 이번 한정판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