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다시 부르기
“그의 노래에 감염된 나는,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시인 안도현은 말했다. 김광석의 흔적이나마 되짚어 쓸쓸한 마음을 달래보자. 김광석 20주기 추모 전시회 <김광석을 보다展: 만나다, 듣다, 그리다>가 4월1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선 김광석의 자필 악보, 직접 쓴 일기와 메모, 그가 사용했던 악기와 즐겨 들은 앨범 등 300여점에 달하는 유품이 공개되며 김광석의 육성을 편집해 만든 오디오 가이드도 마련된다. 당연히 음악도 함께한다. 김광석을 존경하는 현업 뮤지션들이 헌정의 의미로 김광석의 노래를 다시 부를 예정. 8개 전시관마다 테마를 다르게 해 뮤지션 김광석, 가장 김광석, 사람 김광석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알찬 기획이다.
언더그라운드 북마켓
언제부터인가 독립 출판물을 만들고, 읽고, 공유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해방촌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책방 스토리지북앤필름이 주최하는 3회째 언더그라운드 북마켓은 이런 흐름의 최전선에 있다. 다종다양한 독립출판물과 그 제작자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스토리지북앤필름뿐 아니라 책방 별책부록과 백과사진 스튜디오에서도 마켓이 열린다. 뭔가 다른 읽을거리, 볼거리를 기대하는 독자라면 3월26, 27일 열리는 마켓으로 가보자. 자세한 소식은 blog.naver.com/jumpgy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실은 밝혀진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재단법인 ‘진실의 힘’에서 사건 관련 자료와 취재 기록을 분석한 자료집 <세월호, 그날의 기록>을 700쪽 분량의 책으로 엮어냈다. <한겨레21>이 입수한 기록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밝혀낸 진실의 조각들이 빼곡하게 실려 있다. 반드시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25년 만에 만나는 제프 버클리의 처음
최근 개봉한 <굿바이 버클리>의 감흥을 간직할 이들에게 전하는 희소식! 제프 버클리의 미발표곡 모음집 《You and I》가 발매된다. 걸작 《Grace》만을 발표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그의 목소리를 만날 음반이 하나 더 늘었다. 특히 《You and I》는 《Grace》의 첫 번째 스튜디오 세션을 담고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Grace>의 데모버전을 비롯해 밥 딜런, 슬라이 앤드 더 패밀리 스톤, 스미스, 레드 제플린 등의 명곡을 제프 버클리가 기타와 목소리로만 해석한 음원이 모여 있다.
어벤저스 역사 단 한권으로 정리 끝
새로 출간된 <마블 어벤저스 백과사전>은 2015년 출간한 <마블 어벤져스 얼티밋 캐릭터 가이드> <마블 백과사전>에 이은 세 번째 마블 관련 DK 백과사전 시리즈 책이다. 어벤저스와 관련된 모든 캐릭터가 ‘신체능력자’, ‘과학능력자’, ‘신비능력자’, ‘백병전 전문가’, ‘불멸자’, ‘관련단체’ 등 다섯개 카테고리로 나뉘어 소개된다.
벚꽃을 만끽하는 법
벚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군항도시 진해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의 벚꽃축제 진해군항제가 4월1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벚꽃 터널과 더불어 여좌천 1.5㎞의 꽃개울과 경화역의 800m 꽃철길에서 피는 아름드리 왕벚나무는 진해 벚꽃의 절정이며, 안민고개의 십리벚꽃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제황산 공원에 올라 진해탑에서 벚꽃과 어우러진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담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벚꽃과 함께 군항도시의 매력을 즐기려면 군악대와 마칭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군의장 페스티벌’에 참여하자. 군항제 기간에만 일반에게 오픈되는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에 들러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거북선 관람, 해군복 입기를 체험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서울아트시네마가 최근 국내 개봉한 작품 가운데 금방 극장에서 내려간 작품들을 다시 상영하는 정기 프로그램 ‘동시대영화특별전’을 연다. 이번 테마는 ‘영화의 시간’으로, “우리 곁을 빠르게 스쳐가는 영화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기를 바”라는 뜻으로 기획됐다. 필리핀의 대중영화 <온 더 잡>, 각각 브라이언 윌슨과 제임스 딘의 이야기를 그린 <러브 앤 머시>와 <라이프>, 기예르모 델 토로와 쿠엔틴 타란티노의 최신작 <크림슨 피크>와 <헤이트풀8>까지 아홉 작품이 상영된다. 3월16일부터 30일까지. 같은 기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차이밍량 특별전’도 교차로 열린다.
모던 한국무용
국립무용단의 공연 <향연>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패션디자이너 정구호의 미니멀리즘이 돋보이는 무대연출과 우리나라의 전통예술이 만난 <향연>은 지난해 11월 초연돼 찬사를 받았다. 의상, 음악, 무대 등은 간결히 하고 무엇보다 춤이 돋보이도록 구성한 공연은 모던함을 강조하되 전통만큼은 꼭 붙들었다. 한국무용의 명인 조흥동, 김영숙, 양성옥을 필두로 한 56명 무용수의 춤사위가 오감을 사로잡을 것이다. 4월16일부터 1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