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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버클리

Greeting from Tim Buckley

2012 미국 15세이상관람가

뮤직, 드라마 상영시간 : 103분

개봉일 : 2016-03-10 누적관객 : 2,080명

감독 : 다니엘 엘그란트

출연 : 벤 로젠필드(팀 버클리) 펜 베글리(제프 버클리) more

  • 씨네215.75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전설이 된 뮤지션
라디오헤드, 콜드플레이, 뮤즈 이전에 그가 있었다
사랑을 노래한 천재 뮤지션의 감동 실화


1991년 무명 뮤지션 제프 버클리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뉴욕 브루클린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오른다. 60년대 포크송의 아이콘이자 태어나서 딱 두 번밖에 만나본 적이 없는 아버지 팀 버클리 추모 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제안 받은 것. 콘서트 스텝 앨리에게 호감을 느낀 제프는 그녀와 함께 아버지의 흔적을 돌아보며 처음으로 아버지와 음악을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를 얻는다. 하지만 아버지의 노래를 들을수록 그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의 감정이 섞이며 혼란스러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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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2)


전문가 별점 (4명참여)

  • 5
    장영엽음악 듣는 재미는 쏠쏠하지만…
  • 6
    유지나음악으로 흐르는 삶의 발라드를 찾아…
  • 7
    김현수로커는 기타로 화해한다
  • 5
    이동진그들의 이야기와 음악이 영화로 옮겨지길 기다려왔건만
제작 노트
ABOUT MOVIE 1

“팀에게 아들이 있는 줄 몰랐어”
“그분도 몰랐을 거예요”
상처와 아픔의 세월 뒤에 온 운명적 랑데뷰

영화 <굿바이 버클리>는 비슷한 결의 운명을 지닌 실화 속 주인공들의 특별한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다. 28세와 31세,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두 명의 남자가 있다. 한 남자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미국 전역을 돌며 공연을 했고 다른 남자는 내면 깊숙한 곳의 혼란스러움과 우울함을 담은 단 한 장의 앨범으로 팝 음악계의 전설이 되었다. 그들의 이름은 팀과 제프, 버클리라는 성을 지닌 아버지와 아들이다.
영화는 아버지 팀 버클리 추모공연 무대를 제안 받게 된 아들 제프 버클리의 짧은 뉴욕의 여정을 담고 있다.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심정으로 추모 공연에 오게 된 제프는 여전히 자신이 왜 왔는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 방송에서 [Once I was]를 부르는 지금 자기 또래의 아버지인 팀의 공연 모습을 보는 순간 젊은 나이에 여섯 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음악적 재능과 열정으로 주목 받는 그에게서 영감과 동시에 참을 수 없는 열등감을 느낀다. 아내와 뱃속의 아들을 버릴 만큼 강렬했던 팀의 음악적 재능과 열정은 지금 현재 제프가 그토록 원했던 영감이자, 꿈이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하나일 수 밖에 없는 것 인가. 가족을 버리면서까지 자신의 꿈을 쫓은 아버지를 용서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을 것 같았던 제프는 25년 간 외면했던 팀의 모든 것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한다. 그리고 마침내 아버지 팀의 노래는 자신의 이야기이자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랫말로 되돌아온다.
다니엘 엘그란드 감독이 “<굿바이 버클리>는 자식이 아버지에게 느끼는 감정, 아버지가 살았던 삶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혔듯이, 음악적 열정과 재능 외에는 모든 것에 서투르고 버거워했던 천재 뮤지션의 아픈 개인사를 담고 있다. <굿바이 버클리>는 그렇게 아픈 상처라는 기억과 감정의 감옥에게 작별을 고하는 제프와 팀 버클리의 운명적 랑데뷰를 그리는 영화이기도 하다.

ABOUT MOVIE 2

방황하는 청춘에게 바치는 연가!
세상의 무게로 주저하고 있을 때
지금 그 자리에서 시작하라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

“음악은 꿈을 선물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게 한다-팀 버클리" 1960년대의 팀과 90년대의 제프는 결코 만날 수 없었다. 음악적 운명에 끌려 떠나온 자와 남겨진 자는 그 간극만큼이나 깊은 상처의 골짜기에서 영원히 돌아서게 된다. 음악만이 유일하게 원하는 미래이자 존재의 이유였던 젊은 팀에게는 돌아볼 과거보다, 둘러볼 현재보다, 끝없이 나를 끌어당기는 음악적 영감만이 절실하다. 영화는 이 영감 외에는 아무것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던 한 뮤지션에 관한 잃어버린 한 조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된 운명적 만남은 30년 전의 청춘이 현재의 방황에게 건네는 초청이었다. 제프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하기 보다는 잠시 음악처럼, 노래처럼 흐르게 놔둬보는 것, 그 흐름에 나를 맡기고 잠깐 나를 멈춰보는 것을 시작한다. 켜켜이 쌓여있는 내일의 혼돈 앞에 서 있는 청춘들에게 음악은 나와 세상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매혹적인 해방구이자 소통의 장이다. 팀은 현재의 나를 힘들게 하는 과거를 잠시 멈추고 소통을 위해 흐르는 음악 앞에 미처 몰랐던 것을 받아들이고 현재의 자리에서 음악을 통해 다시 세상을 알고 배워간다.
팀과 제프 부자의 이야기를 잘 몰라도, 영화는 머뭇거리고 힘든 청춘들에게 음악으로 말을 건다. 제프는 과거에 아버지 팀이 살았던 곳을 찾아가는 기차 안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다. “너는 그럴 능력이 있어. 네 아버지도 그랬고”라는 앨리의 말은 자신이 극복해야 하는 아픔과 두려움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게 된다. 앨리와의 두 번의 짧은 여정으로 아버지의 팀의 노래를 부르는 나와 함께 담담히 한 발을 내딛는다. <굿바이 버클리> 엔딩이 실화를 넘어 청춘에게 말을 걸어오는 이유는 미완의 누군가가 자신을 담아 진정성 있게 부른 노래가 현재의 나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이 위로의 노래를 들음으로써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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