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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쥬스>, <생활의 발견> 앞질렀다
2002-03-25

22일 개봉, 주말 1위 확실, <피도 눈물도…> 등 기대작들 부진, 비수기 지속<정글 쥬스>와 <생활의 발견>이 동시개봉한 3월22일, 먼저 웃은 쪽은 <정글 쥬스>였다. 사상 최악의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6편이 개봉한 이날, 극장을 찾은 관객 자체가 많지 않았지만 <정글 쥬스>를 배급한 청어람은 “개봉 주말 1위가 확실하다”며 황사가 잦아들면 주말 이틀간 전국 관객 8만까지 가능하리라 예상했다. 서울 34개, 전국 115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정글 쥬스>는 서울보다 지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봉 전날 예매성적에서 <생활의 발견>에 잠시 밀린 데다 언론의 관심도 많이 끌지 못했던 <정글 쥬스>는 개봉 직전에 집중된 마케팅 전략이 먹혀들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생활의 발견>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가운데 대중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직까진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두 영화 모두 주말이 지나봐야 확실한 1,2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극장가의 봄은 여전히 찌푸린 표정이다. 기대를 모았던 <피도 눈물도 없이>는 전국 60만 정도에서 간판을 내릴 가능성이 크고 <버스, 정류장>은 서울 4만, 전국 7만으로 마감됐다. <뷰티풀 마인드>가 3월21일까지 전국 96만명을 동원하고 <오션스 일레븐>이 전국 120만명을 불러모아 이름값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흥행할 여력은 없어 보인다. 3월29일 <복수는 나의 것>, 4월5일 <집으로…>, 4월12일 <재밌는 영화> 등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청어람 대표 최용배씨는 “비수기가 끝나는 조짐이 보인다”며 “30만을 넘던 주말 관객 수가 3월부터 24∼25만 정도로 줄었는데 지난해 같은 시기에도 비슷했다. 3월 말부터 확실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한다. 시네마서비스 배급팀 이하영 실장도 비슷한 견해지만 비수기가 끝나는 시점은 4월 초로 내다봤다. 반면 CJ엔터테인먼트 배급팀 신상한 부장은 “5월 초가 되야 극장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다”는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영화인들이 바라는 것은 물론 전자일 것이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