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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 앨런 릭먼

제36회 런던비평가협회상 시상식

‘올해의 영국 단편영화상’ 수상작 <말더듬이>.

지난 1월17일, 제36회 런던비평가협회상 시상식이 런던 메이페어 호텔에서 열렸다. 스티브 오람과 앨리스 로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시상식이 열리기 사흘 전 췌장암으로 사망한 앨런 릭먼이었다. 검정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한 케이트 윈슬럿은, 모두 기립해 앨런 릭먼을 위한 박수를 칠 것을 부탁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어 그와 함께 작업했던 <센스, 센서빌리티>에서의 일화를 전하며 그의 타계를 안타까워했다. 이날 최고의 영예인 ‘딜리스 포웰’상을 수상한 케네스 브래너 역시 자신이 왕립드라마예술아카데미 학생 시절 처음 만나 인연을 이어갔던 릭먼과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런던비평가협회는 지난해 12월3일 36회 시상식 일정을 공지하며, 올해부터 ‘올해의 영국 단편영화상’을 신설했음을 고지한 바 있다. 협회장 리치 클라인은 “이번에 후보작으로 오른 5편의 단편(<다이렉티드 바이 트위디> <레이디> <오버> <레이트 미> <말더듬이>(Stutterer))은 이미 영국 내 여러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라며 “이를 통해 영국영화의 미래를 짊어질 새로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17일, 140여명의 평가단이 선정한 최고의 ‘올해의 영국 단편영화상’은 <말더듬이>에 돌아갔다.

런던비평가협회가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는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차지했다. 이날 최고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과 조연상, 감독상 등 무려 5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톰 하디가 올해의 영국영화상을 수상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 밖에 최고의 영국/아일랜드영화상에는 샬롯 램플링과 톰 코트네이 주연의 <45년 후>가, 외국어영화상에는 인도네시아 군부정권의 대학살 당시를 묵묵히 그린 <침묵의 시선>이, 최고의 다큐멘터리로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일대기를 다룬 <에이미>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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