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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빨간 머리 드라큘라와의 재회
씨네21 취재팀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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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멎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 가운데에 데이비드 보위의 창작력도 반드시 포함될 것이다. 보위의 69살 생일에 맞춰 발매된 스물여덟 번째 앨범 《Blackstar》를 들어보아도 이런 짐작은 힘을 얻는다. 나이 든 음악가의 원숙함은 물론 미지의 영역으로 기꺼이 모험을 감행하는 패기까지 만날 수 있는 앨범이다. 그의 오랜 벗 토니 비스콘티가 변함없이 프로듀싱을 맡았고, 최근 싱글들에서 연을 맺은 도니 매캐슬린, 제임스 머피 등이 세션으로 참여했다.

콘서트 하면 이문세

‘독창회’, ‘붉은 노을’, ‘대.한.민.국 이문세’ 시리즈로 한국에서 브랜드 콘서트가 가능하다는 걸 증명해온 이문세. 그는 2015년, 극장이라는 공간을 이용한 연출이 돋보이는 <씨어터 이문세>로 총 17개 도시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해 다시 한번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 현장을 즐기지 못했던 이들은 아직 아쉬워하기엔 이르다. 2월20일 대전을 시작으로 2월26일 전주, 3월4일 용인, 3월18일 진주에서 <씨어터 이문세> 앙코르 무대가 이어진다. 네 공연 모두 이틀씩 마련됐다.

사랑과 전쟁이 낳은 비극

결혼 직전에 전쟁터에 끌려나가 사랑하는 루이즈와 생이별을 하게 된 폴은 전장을 버티지 못하고 탈영한다. 폴은 루이즈와 재회하지만 평생 신분을 숨기며 살아야 하는 그는 ‘여장’을 선택한다. 작가 클로에 크뤼쇼데의 그래픽 노블 <여장 남자와 살인자>는 전쟁의 참상 속에서 사랑하는 남녀가 성정체성의 혼란까지 겪으며 벌어지는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애잔한 펜터치로 이뤄진 그림체가 독특하다.

신년엔 힙합

힙합을 제대로 즐길 기회다. AOMG가 설립 2주년을 맞아 첫 레이블 단독 공연 <팔로우 더 무브먼트>(Follow The Movement)를 선보인다. AOMG는 박재범을 필두로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로꼬, 어글리덕, 엘로, 후디, DJ 펌킨, DJ 웨건 등이 소속되어 있는 힙합 레이블이다. 공연은 1월29일과 30일 양일간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진행되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월13일 부산, 21일 대구로 이어질 예정이다.

윌리엄 켄트리지가 지나온 시간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드로잉 애니메이션 작가 윌리엄 켄트리지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윌리엄 켄트리지: 주변적 고찰>은 켄트리지가 25년간 그려온 대표적인 작업물 108점을 선보이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개인전이다. 남아공의 정치적 암흑기였던 1980년대부터 그의 작업은 시작됐다. 켄트리지의 기억 속에 요하네스버그의 사회와 역사는 어떤 풍경으로 기록돼 있을까. 켄트리지는 목탄 드로잉을 바탕에 두고 음악과 설치미술, 비디오아트, 포토몽타주 등 다종다양한 장르를 혼합하며 그가 지나온 시간들을 회고한다. 호방하고 진취적인 예술가의 자유연상 또는 세계의 확장을 함께 감각해볼 기회다. 3월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15년 한국영화 정리하기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의 2016년 첫 프로그램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15년 한국영화’가 1월17일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개봉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평론가, 기자, 영화제 프로그래머, 교수 등이 선정한 11편(가나다순) <극비수사> <꿈보다 해몽> <무뢰한> <베테랑> <산다> <소셜포비아> <암살> <위로공단>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화장>이 상영된다. 1월14일 <위로공단> 임흥순 감독과 맹수진 평론가, 16일 <한여름의 판타지아> 장건재 감독과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여러 GV도 준비됐다.

빨간 머리 드라큘라와의 재회

뮤지컬 <드라큘라>가 2014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대부분의 출연진이 달라졌지만, 김준수의 이름만큼은 여전하다. 새빨간 머리로 무대를 휘젓는 드라큘라 백작 김준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 그의 팬덤은 일찍부터 가파른 예매율로 화답했다. 드라큘라 역에 김준수와 박은석, 미나 머레이 역에 임혜영, 반 헬싱 역에 강홍석, 루시 웨스텐라 역에 이예은이 캐스팅됐다. 1월23일부터 2월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잔혹 공주 이야기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모티브를 얻은 국내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가 서울 공연을 연다.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공동 제작해 그동안은 대구를 중심으로 공연됐다. 뜨거운 관객 반응에 힘입어 국내 창작뮤지컬 사상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작품이다. 극은 바닷속 왕국에 사는 표독스러운 공주 투란도트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세상의 모든 남자들에게 등을 돌리면서 시작된다. 구애를 하는 남자에게 퀴즈를 내고 맞히지 못하면 죽이는 잔혹한 공주의 이야기다.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 리사, 알리가 캐스팅됐다. 2월17부터 3월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단독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