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이 열리고 있는 영화의 전당.
개막식 사회를 보고 있는 송강호와 마리나 골바하리. “(개막식 공연을 보고) 한국 전통 공연을 처음 보았는데 매우 아름답고, 성악과의 앙상블이 훌륭하다.”(마리나 골바하리) “국악과 성악의 아름다운 조합처럼 다양한 영화가 어우러진 부산국제영화제가 되길 기원한다.”(송강호)
“베를린과 부산은 오랜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부산이 처음 출발할 때 김동호 집행위원장님께서 베를린에 오셔서 많은 노하우를 받아가셨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상한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빌란트 쉬펙 집행위원장.
개막작 <주바안>팀.
<산하고인>의 지아장커 감독, 배우 자오타오, 장역(오른쪽부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스튜디오 지브리 스즈키 도시오 대표.
중국영화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감독 손하오)에 출연한 손예진.
<화려한 샐러리맨> <세 도시 이야기> 등 두편의 상영작으로 부산을 찾은 ‘분당댁’ 탕웨이.
이른 아침부터 세차게 몰아치던 비바람도 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뚫지 못했다. 올해로 성년이 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10월1일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배우 전도연, 이정재, 정우성, 황정민, 나스타샤 킨스키, 탕웨이, 임달화 등 수많은 별들이 레드카펫을 빛냈다. 개막식은 송강호와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여배우 마리나 골바하리의 사회로 진행됐다. 마리나 골바하리는 데뷔작인 <천상의 소녀>로 2003년 부산영화제를 찾은 바 있고, 외국 배우가 개막식 사회를 맡은 건 탕웨이, 곽부성에 이어 세 번째다. 송강호는 대형 스크린에 뜬 <천상의 소녀> 스틸을 가리키며 “이렇게 작았던 숙녀가 아름다운 여배우로 성장했다”고 감탄했고, 마리나 골바하리는 “<설국열차>의 송강호씨와 함께 사회를 보게 돼 영광”이라며 개막식 사회를 맡은 소감을 말했다.
이후 한국영화공로상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한국영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데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한국영화공로상은 빌란트 쉬펙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집행위원장이 선정됐다. 지난 한해 동안 아시아 영화산업과 문화 발전을 위해 두드러진 활동을 한 영화인들에게 수여되는 아시아영화인상은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가 받았다. 개막작 <주바안> 상영으로 막을 올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10일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