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인도에서 능력 있는 독립영화제작가로 주목 받는 모제즈 싱의 감독 데뷔작 <주바안>이다. 또한 인도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구니트 몽가가 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주바안>은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나서는 젊은이의 길을 따라간다. 펀잡의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난 딜셰르(Dilsher)는 성공을 꿈꾸며 대도시로 올라온다. 그리고, 어린 시절 잠깐 만난 적이 있는 대기업 총수 굴차란 시칸드(Gurcharan Sikand)를 찾아가 그의 휘하에 들어간다. 딜셰르는 굴차란의 신임을 얻지만, 굴차란의 아들과 아내의 강력한 견제를 받는다. 그리고 그는 오빠를 잃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가수, 아미라(Amira)와 가까워진다. 온갖 역경 끝에 성공의 문턱에 가까워 진 순간, 딜셰르는 갑자기 삶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회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계기는 기억속의 아버지와 음악이었다. 자, 이제 딜셰르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은 캐릭터에 있다. 굴차란은 딜셰르가 자신과 닮았기 때문에 총애하는 반면, 딜셰르는 성공신화를 일군 굴차란을 자신의 롤모델로 좋아한다. 그들의 삶의 지향점이 궁극적으로는 서로 달랐다는 것이 밝혀지지만, 한편으로 딜셰르와 굴차란은 인간이 지닌 양면적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모제즈 싱은 이 두 인물의 갈등을 절묘하게 풀어가는 연출력을 발휘한다. 아울러 이 영화에서 음악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딜셰르와 그의 아버지가 연주하고 불렀던 시크 음악(Sikh music)은 그들의 영혼을 정화시켜주고, 그들의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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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은 캐릭터에 있다. 굴차란은 딜셰르가 자신과 닮았기 때문에 총애하는 반면, 딜셰르는 성공신화를 일군 굴차란을 자신의 롤모델로 좋아한다. 그들의 삶의 지향점이 궁극적으로는 서로 달랐다는 것이 밝혀지지만, 한편으로 딜셰르와 굴차란은 인간이 지닌 양면적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모제즈 싱은 이 두 인물의 갈등을 절묘하게 풀어가는 연출력을 발휘한다. 아울러 이 영화에서 음악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딜셰르와 그의 아버지가 연주하고 불렀던 시크 음악(Sikh music)은 그들의 영혼을 정화시켜주고, 그들의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