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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1년 영화제 농사 무산되지 않기를
송경원 2015-06-19

메르스 여파 속 열린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자회견

제 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기자회견.

개막을 한달 앞둔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지난 6월16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는 45개국에서 초청된 235편의 영화 중 월드 프리미어 64편, 아시아 프리미어 6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편으로 새로운 영화의 발굴과 소개에 주력했다. ‘프리미엄 장르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강화했다’는 김영빈 집행위원장의 선언은 올해의 경향을 선명하게 압축하고 있다. 개막작 <문워커스>는 앙투안 바르두-자퀘트 감독의 작품으로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사실은 연출이었다는 설정 아래 벌어지는 코믹한 소동극이다. 폐막작은 <이웃사람>의 김휘 감독의 차기작 <퇴마: 무녀굴>이 선정됐다. 총 16개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영화제는 섹션별로 장르색을 한층 강화했다. 소노 시온 특별전과 멕시코 장르영화 특별전, 임달화 회고전은 BiFan이 야심차게 준비한 섹션이다. 이 밖에 아시아 판타스틱 영화제작 네트워크가 제작 지원한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신설한 BiFan 디스커버리즈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만반의 준비를 갖춘 영화제쪽의 노력과 달리 주변 상황은 걱정스러워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김만수 부천시장이 자신의 SNS에 “메르스 여파로 7월16일부터 개최될 예정인 Bifan이 걱정이다… (중략)… 여러 상황과 의견을 종합해보겠다”는 글을 남겨 영화제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대외 사정이 만만치 않다. 재난관리본부와 합의해 24일쯤 최종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16일부터 26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영화계 안팎으로 불어닥친 뜻하지 않은 악재를 뚫고 집행위원장의 말처럼 “1년 농사가 무산되지 않도록”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