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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오만과 편견>에 좀비 등장하다!
이예지 2015-04-06

끝없는 변주 보여주는 할리우드의 ‘제인 오스틴 산업’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18세기 영국 소도시 출신 소설가의 작품이 할리우드를 매혹시키는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우선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원작으로 한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의 소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가 영화화된다. 잭 휴스턴, 릴리 제임스 등 청춘스타들이 캐스팅된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좀비가 출몰하는 SF 세계관 속에서 베넷가의 딸들이 출중한 무예를 뽐내는 이야기로, 2016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오만과 편견> 그 후의 이야기를 풀어나간 P. D. 제임스의 소설 <데스 컴스 투 펨벌리>는 2013년에 <BBC>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다. 그리고 클로에 세비니와 케이트 베킨세일이 출연하는 <사랑과 우정>은 현재 후반작업 중인데, 이것 역시 제인 오스틴의 중편 <레이디 수잔>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설득> <엠마> 등은 1938년부터 영화와 드라마로 수없이 재탄생했고, 2007년엔 제인 오스틴의 삶을 다룬 <비커밍 제인>이 극장에 걸렸다. 이쯤되면 가히 제인 오스틴 ‘산업’이라고 칭할 만하다. 두 세기가 지난 지금, 제인 오스틴의 원작이 이처럼 끊임없이 변주되며 재생산되는 까닭은 뭘까. 작가 알렉산더 맥콜 스미스는 <엠마: 현대적 재해석>에서 매혹적인 로맨스 서술방식과 더불어, 계급사회 속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통찰력 있는 묘사가 현대에도 통용되는 미덕임을 강조한다. <이성과 감성> <설득>의 새로운 리메이크 작품 또한 현재 진행 중이라고 하니, 제인 오스틴 산업은 앞으로도 번창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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