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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해 프랑스영화의 주인공은 누구?

40주년 맞은 세자르영화제, 2월 개막 앞두고 막바지 준비

<의자 위의 남자>

2월20일 열릴 프랑스 세자르영화제가 마흔 번째 잔치 준비에 한창이다. ‘프랑스의 오스카’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 행사는 흥행, 비평 그리고 전문가들의 인정, 세 가지 면을 고려하여 매년 프랑스 영화산업을 빛낸 이들에게 유명한 조각가 세자르 발다치니가 디자인한 트로피를 수여한다(참고로, 시상식의 이름 또한 같은 조각가의 이름을 딴 것이다). 영화제 측은 40주년을 맞아 일찌감치 2015년 라인업을 공개했지만, 진행을 맡기로 했던 코미디언 로랑 라피트가 자신의 촬영 스케줄 문제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시상식 준비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든 영화제의 진행이 그러하듯 상징적으로 트로피 전달을 위해 잠깐 무대에 오를 심사위원장보다는 시상식 내내 분위기를 책임지고 만들어나갈 진행자가 실질적으로는 그해 영화계를 대표해 결산하는 ‘얼굴 마담’ 역할을 맡게 된다. 이 때문에 세자르영화제의 진행자 자리를 매년 수많은 이들이 노리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 예상치 않은 이 빈자리를 두고 약간의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2001년 진행을 맡았던 코미디언 에두아르 바에르가 맡게 되었다.

이외에도 올해 눈에 띄는 점은, 19개 부문 수상 후보 중 단편애니메이션 부문에 정다희 감독이 연출한 <의자 위의 남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2014년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도 초청되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은 바 있고,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경쟁부문에서 크리스털상을 수상한 바 있어 세자르에서도 수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 감독은 <의자 위의 남자> 외에도 <나무의 시간> 등 한국•프랑스 합작 애니메이션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1월5일에 열린 첫 번째 비밀 투표를 시작으로, 2차 투표에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세자르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은 <웰컴 투 더 스틱스>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코미디언 대니 분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