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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거실에서 동시개봉하는 <와호장룡2>
정지혜 2014-10-13

드라마에 이어 영화 직접 제작 선언한 넷플릭스

넷플릭스 사옥.

VOD 스트리밍 서비스 및 온라인 DVD 대여사업의 최강자 넷플릭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9월29일 넷플릭스는 웨인스타인 컴퍼니와 손잡고 <와호장룡> 속편을 투자•배급할 계획을 밝혔다. 이로써 전세계 넷플릭스 이용자는 내년 8월28일 북미 개봉하는 <와호장룡2>를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로 동시에 시청할 수 있게 됐다. 극장 개봉과 동시에 스트리밍 서비스된 영화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와호장룡> 속편은 메이저 영화라는 점에서 미국 극장주들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극장 상영 몇달 뒤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식을 깰 필요가 있다”며 “관객은 더이상 기존의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보고자 한다”며 업계 관행에 상관없이 관람 문화의 변화에 발맞추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넷플릭스는 배우 애덤 샌들러의 해피 매디슨 프로덕션과 장편영화 4편 제작계약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샌들러의 근작은 박스오피스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넷플릭스는 샌들러의 과거 출연작들이 자사 이용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의 하나일 뿐 아니라 연령대와 국적을 불문하고 꾸준히 시청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코미디 스타를 파트너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가디언>은 “넷플릭스는 영화를 보는 시청자 한명을 늘리는 것보다 정기적인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 이용자를 만들고 싶어 한다”라며 샌들러의 친근한 이미지가 ‘넷플릭스표 영화’의 얼굴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미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뉴 블랙> 등 자체드라마 제작으로 TV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넷플릭스의 행보가 영화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할리우드는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