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인 질(케이틀린 폴리)과 아담(이안 덩컨)은 연인 사이다. 아담은 질의 작품을 알릴 목적으로 그녀의 일상을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계획이다. 질의 전시회 장소를 찾던 둘은 폐쇄된 한 병원에 몰래 들어간다. 그 병원은 미혼모들의 낙태를 전문적으로 시술하던 병원이었고 질은 그 공간에 매혹된다. 둘은 공간을 둘러보다가 수술 침대에서 관계를 맺게 되고 질은 갑자기 많은 양의 코피를 흘린다. 두려움을 느낀 둘은 병원 밖으로 나오고 친구인 엘리(다이애나 가르시아)와 바비(크리스 코이)가 둘을 도우러 온다. 하지만 바비와 엘리는 호기심이 발동하고 넷은 다시 병원으로 들어간다.
영화는 거의 대부분이 아담이 촬영한 화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객은 아담이 보는 것만 볼 수 있다. 다른 인물들이 카메라 밖으로 나가면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이렇듯 관객이 알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되어 있고 제한된 정보는 관객이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을 배가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주관적인 시점은 그만큼 사건의 개연성이나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낙태 전문 병원을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그들이 왜 혼령으로 나타나는지 영화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영화가 초점을 맞추는 곳은 등장인물들의 성적 욕망이다. 자극적인 마지막 장면이나 관음적인 카메라 등 영화에는 성적인 욕망에 대한 메타포들이 많이 등장한다. 영화는 원한 어린 귀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성적 욕망에 집착하고 소유하려는 인간 욕망의 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