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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차분하게 ‘영화만개’
송경원 사진 박종덕 2014-05-02

드디어 막 올린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5월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식.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1일 열흘간 이어질 축제의 막을 올렸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을 이어가고자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출발한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에 앞서 메가박스 전주에서 열린 <신촌좀비만화> 기자회견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개막작 <신촌좀비만화>는 류승완 감독의 <유령>, 한지승 감독의 <너를 봤어>, 김태용 감독의 <피크닉>을 묶은 옴니버스 3D영화다. 영화 상영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추모의 메시지가 공개됐는데 이 메시지는 영화제 기간 상영되는 공식 트레일러에 모두 포함될 예정이다.

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식은 레드카펫 및 리셉션 등의 행사 대신 영화제를 찾은 게스트들의 간략한 무대 인사로 채워졌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이 끝난 뒤 한지승 감독은 “영화를 즐겨주십사 말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지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건넸다. 고석만 집행위원장 역시 “영화가 중심이 되는 영화제, 15번째 독립영화의 축제, 대안영화의 든든한 우군이라는 본령을 잊지 않겠다. 관객의 애정 어린 화답을 기다린다”며 영화가 지닌 치유와 위로의 힘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영화만개’를 슬로건으로 내건 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4개국 181편의 작품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집중과 확산”이라는 영화제의 모토와 “영화를 통한 치유와 위로”라는 관객의 기대가 한데 어우러져 조용하지만 내실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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