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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소 핫 베를린!
이주현 2014-02-10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월6일부터 16일까지 열려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포스터.

2월, 세계 영화인들의 눈은 베를린으로 쏠린다.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2월6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은 레이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에이드리언 브로디, 윌렘 데포, 에드워드 노튼, 주드 로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웨스 앤더슨의 신작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다. 황금곰상을 두고 경쟁할 영화는 총 20편. 로우예의 <블라인드 메시지>, 닝하오의 <노 맨즈 랜드>, 다이오 이난의 <블랙 콜> 이상 3편의 중국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이 눈에 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에단 호크가 다시금 호흡을 맞춘 <보이 후드>, <밀크 오브 소로>로 제59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클라우디아 로사의 <어로프트>, 일본의 거장 야마다 요지의 <작은 집>, 알랭 레네의 <라이프 오브 라일리> 등도 월드 프리미어로 경쟁부문에서 공개된다. 조지 클루니가 감독, 제작, 각본, 주연을 맡은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뱅상 카셀과 레아 세이두가 주연한 크리스토프 갱스의 <뷰티 앤 더 비스트>, 포르노냐 아니냐 말 많았던 라스 폰 트리에의 <님포마니악>은 비경쟁부문의 화제작들. 심사위원장은 미국의 영화제작자 제임스 샤머스가 맡았고, 크리스토프 왈츠, 미셸 공드리, 양조위 등이 심사위원으로 20편의 영화들을 심사할 예정이다.

한편 제임스 샤머스는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많은 친구들이 베를린에서 그를 기억하며 함께할 것이다”라며 2월2일 세상을 뜬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을 기렸다. 이어 영화제쪽은 2009년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된 호프먼의 출연작 <카포티>를 특별상영한다고 발표했다. 생전에 호프먼은, 자신의 유작이 된 <가즈 포켓>, 에이미 애덤스와 제이크 질렌홀이 출연하고 호프먼이 직접 연출하려 했던 <에즈키엘 모스>(Ezekiel Moss)를 유러피언필름마켓에 소개하기 위해 베를린에 방문할 계획이었다. 반면 유러피언필름마켓에서 공개될 우디 앨런의 신작 <매직 인 더 문라이트>는 감독의 성추행 파문으로 해외 판매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그러나 영화가 그 자체로 충분히 좋다면 유럽의 바이어들이 우디 앨런의 영화를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란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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