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친구2>가 아메리칸필름마켓에서 북미, 일본, 대만에 판매됐다.
한국영화의 올해 마지막 마켓 실적이 나왔다. 11월13일 막을 내린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등 투자배급사 4사의 라인업이 해외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CJ엔터테인먼트는 <설국열차>를 독일 배급사인 MFA+에 판매했다. <더 웹툰: 예고살인> <스파이> <전설의 주먹> <소녀> <열한시> 등은 팬아시아(pan-aisa)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배급사 홍콩 셀레스철 픽처스에 팔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친구2>를 개봉 전에 북미(드림웨스트), 일본(닛카쓰), 대만(av-jet)에 판매했다. <캐치미>와 <무명인>은 대만에, <피끓는 청춘>은 홍콩에 선판매했다. <더 테러 라이브>는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에 추가로 팔았다. 쇼박스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일본,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에, <관상>을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국에 판매했다. 그리고 <동창생>은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타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팔렸다. NEW는 봉준호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하는 <해무>를 일본과 프랑스에 선판매했다. <해무>를 구입한 프랑스 배급사 와일드사이드는 <설국열차>의 프랑스 배급을 맡은 회사이기도 하다.
올해 AFM은 예년에 비해 국내 바이어들의 해외 영화 구매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쇼박스 해외팀 안정원 팀장은 “한국영화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은 늘 그렇듯이 뜨거웠다”면서 “반면 부가판권시장이 성장하고 극장가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AFM에 참여한 국내 바이어들의 숫자가 증가했다. 이들의 구매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것 같다”라고 마켓 분위기를 전했다. 바이어들의 관심이 예술영화보다 상업영화에 몰리는 AFM이지만 예술영화 구매 경쟁도 적쟎이 뜨거웠다. 티캐스트 송유진 과장은 “원래 칸이나 베를린에 비해 예술영화 라인업이 약한 마켓이고 올해는 예술영화쪽 라인업이 유독 약했던 것 같다. 하지만 국내바이어들이 많이 참가하는 바람에 가격이 확실히 상승했다. 티캐스트는 필립 클로델 감독의 신작 <Before the Winter Chill> 한편을 구매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