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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니들이 몽골을 알아?
씨네21 취재팀 2013-10-21

니들이 몽골을 알아?

만화 <한살이라도 어릴 때>는 세 만화 작가 김진, 낢, 필냉이가 함께 몽골 여행을 다녀와 만화로 그린 책이다. 한살이라도 어릴 때 함께 여행가자는 다짐은 친구들 사이에서 보기 드물지 않으나, 몽골에서의 화장실 문제(허허벌판에서 우산 세우고 볼일을 본다)로 곤란을 겪는 순간들이 배꼽을 잡게 한다. 낙타 탈 때 입은 옷에서 냄새가 너무 심해 핵폐기물처럼 봉인해놓은 일이라든가 멋져 보였던 호수가 날파리떼여서 곤란을 겪은 일을 읽고 있자면… 몽골, 묘하게 매력 있다?!

현대무용의 성지, 벨기에

벨기에가 자랑하는 현대무용단 피핑 톰(Peeping Tom)이 한국을 찾아 11월2일, 3일 LG아트센터에서 <반덴브란덴가 32번가> 공연을 갖는다. 고려장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나라야마 부시코>(1982)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한국 무용수까지 포함된 다국적의 무용수들은 스트라빈스키, 벨리니, 바흐, 핑크 플로이드의 몽환적인 음악과 함께 새로움에 목말라 있는 한국 관객에게 문화적 충돌과 강렬함을 선사할 것이다.

장르영화의 이름으로

1960년대 장르영화의 최전선을 달렸던 이름 김기덕. 한국영화 자료원에서 그의 대표작들을 묶은 <김기덕 컬렉션>을 발매했다. 데뷔작이자 전쟁영화인 <5인의 해병>(1961), 청춘영화 <맨발의 청춘>(1964), 분단 멜로드라마 <남과 북>(1965), 섹스코미디 <말띠 신부>(1966) 등 4편을 엮었다. 김기덕 감독이 김영진 영화평론가, 김홍준 교수, 주성철 기자와 주거니받거니 들려주는 음성 해설까지 알차다. 김기덕 감독의 바이오그래피, 필모그래피 전편 소개, 김기덕 감독론 등이 실린 60페이지짜리 소책자와 김기덕 감독에 관한 2편의 다큐멘터리도 실려 있다.

떼창의 추억

한국 콘서트계에서 전설적인 떼창 장면을 연출한 형님들, 메탈리카의 공연 영상과 판타지-스릴러 내러티브 영상을 묶은 영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가 11월14일 국내 개봉한다. 아이맥스 3D로 상영될 예정.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 ≪Metallica Through The Never≫가 영화에 앞서 발매되었다. 2012년 8월 메탈리카 30주년을 맞아 열린 공연 실황과 드라마를 합친 독특한 구성의 영화에 걸맞은 파워풀한 음반.

맨 중의 맨 슈퍼맨

<맨 오브 스틸>의 블루레이와 DVD가 10월23일 국내에 출시된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하고 잭 스나이더가 연출을 맡아 재창조한 슈퍼맨은 역시나 화끈했다. 블루레이와 DVD엔 스펙터클한 액션 장면의 창조 과정이 담긴 메이킹 영상 등이 스페셜 부록으로 수록된다.

청춘의 호흡

볼프강 틸만스 이후 최고의 신예! 라이언 맥긴리에 대한 찬사가 끝이 없다. 중요한 것은 그가 전세계 아티스트들에게 끼친 측량할 길 없는 영향이다. 자유, 열정, 해방, 순수, 불안, 방황. 아티스트들이 표현하려는 청춘의 영역이 그의 사진에 모두 담겨 있다. 11월7일부터 대림미술관에서 <라이언 맥긴리-청춘, 그 찬란한 기록전>이 열린다(2014년 2월23일까지). 로드 트립 시리즈, 애니멀 시리즈, 맥긴리가 직접 기획한 시규어 로스의 뮤직비디오 <Varuo> 등 그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기회다.

천사들의 목소리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은 8살부터 15살까지 변성기 전의 소년들로만 결성된 세계 최고의 보이소프라노 합창단이다. ‘천상의 하모니’라는 수식어는 이들의 목소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올해 공연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캐럴과 함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12월21일, 22일 양일간 총 3회의 공연을 펼친다.

누가 가을의 전설이 될 것인가

10월24일, 드디어 한국 프로야구의 최강자를 가릴 한국시리즈가 막을 연다. 삼성이 일찌감치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짓고 느긋하게 도전자를 기다리는 가운데, 한장 남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두산과 LG가 피 말리는 혈투를 벌이고 있다. 잠실구장을 나눠 쓰고 있는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 LG 중 도전자의 타이틀을 거머쥘 팀은 누가 될 것인가. 그리고 올해의 왕좌는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표는 예매 못해도 치맥 준비는 필수!

피카소가 익숙해? 천만에

파블로 피카소의 동그란 눈은 대상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을까.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 중인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스페인 피카소재단 설립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 전시는 피카소와 여인들, 인간에 대한 탐구, 자연에 대한 해학, 삽화가 피카소 등 네개 섹션으로 나뉜다. 현존하는 많은 작품들로 이미 대중에 익숙한 피카소지만 삽화가 피카소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1900년대 도서의 장정판 원본과 삽화들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 보기 힘든 진귀한 목록이다. 피카소 특유의 해학의 세계를 좀더 깊이 탐구해보자. 전시가 종료되는 11월24일까지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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