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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하반기에는 나아질까

상반기 애니메이션 시장 부진 속 <터보> 첫 100만 돌파

<에픽: 숲속의 전설>, <터보>, <개구쟁이 스머프2> 포스터(왼쪽부터)

몬스터 가족도 원시인 가족도 웃지 못했다. 2013년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이 부진이다. 개봉 편수는 상반기만 40여편으로 지난해(연간 60여편)에 비해 늘었지만 흥행 성적은 저조하다. 겨울방학에 개봉한 <몬스터 호텔>은 88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으며, 가족의 달에 개봉한 <크루즈 패밀리>도 93만명을 기록한 데 머물렀다. 100만명을 넘긴 애니메이션만 7편에 달했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그 이유에 관해 관계자들은 “개봉 편수 급증”을 언급하며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CJ엔터테인먼트 해외마케팅팀 서여정 과장은 “가족 관객을 두고 실사영화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아이언맨3> 같은 영화가 애니메이션 관객까지 흡수한 반면, <쿵푸팬더>처럼 20대까지 노려볼 만한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 전문 홍보사 이노기획의 김도희 과장도 “애니메이션 타깃이 유치원생으로 축소되고 있는 데다 메이저 배급사 작품이 아니면 장기상영을 노리기도 힘든 현실”을 지적했다.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주)의 신동혁 이사는 “애니메이션은 캐릭터 경쟁인데, 시퀄이 많았던 지난해에 비해 신규 프로젝트가 많았던 올해는 성적 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충했다.

한편 8월 둘쨋주에는 <터보> <개구쟁이 스머프2> <에픽: 숲속의 전설>(이하 <에픽>)의 치열한 삼파전이 예상된다. 우선 <터보>가 개봉 1주 만에 올해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만명을 돌파하며 선두에 서 있다. “6∼10살을 겨냥한 쉬운 동물 캐릭터, 드림웍스만의 교훈적 서사가 강점”이라고 서여정 과장은 평가한다. 여기에 8월1일 개봉한 <개구쟁이 스머프2>는 “친숙함과 새로움”으로 승부한다. 신동혁 이사는 “익숙한 캐릭터들과 새 캐릭터들, 실사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형식을 같이 부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에픽>의 전략은 “스탭들 방한을 계기로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라 홍보사 퍼스트룩의 신보영 팀장은 말한다. <설국열차>를 비롯한 여름용 실사 대작들이 모두 15세 이상 관람가인 가운데, 달팽이와 스머프와 길 잃은 소녀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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