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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얼어붙은 꿈의 공장

<가디언즈> 실패로 드림웍스 대규모 정리해고 예정… 반전 가능할까

<가디언즈>

동심을 지키는 수호신을 자처했던 애니메이션 <가디언즈>가 도리어 꿈의 공장의 운명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월26일, 드림웍스애니메이션의 제프리 카첸버그가 <가디언즈>의 전세계적 실패를 계기로 올해 안에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감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즈>의 실패로 드림웍스가 감당해야 할 비용만 8700만달러다. 더불어 알렉산드로 카를로니 감독의 <미스터 피바디 앤드 셔먼>의 개봉과 <미 앤드 마이 섀도>의 제작이 계속 지연되면서 발생한 비용 5400만달러, 이외 다른 프로젝트들로 떠안게 된 부채 2천만달러 등까지 합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지난해 마지막 분기 손실만 8300만달러다.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1년 마지막 분기에 주당 29% 상승세를 보였던 드림웍스의 주가는 1년 만에 -98%를 기록했다. 이에 더이상 결단을 미룰 수 없게 된 드림웍스 경영진쪽은 레드우드시티의 퍼시픽데이터이미지와 글렌데일의 스튜디오에 근무하는 인력 중 최대 400여명까지 방출할 전망이다.

<가디언즈>가 드림웍스에 안긴 충격은 크다. 드림웍스에 이만큼 큰 타격을 입힌 실패작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카첸버그는 “드림웍스를 설립한 이래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이제까지 한번도 누구를 잘라본 적이 없다. 그런 건 우리의 문화가 아니었다”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그의 입장은 단호하다. 그는 “모든 위기를 최적의 기회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한 미국 정치인 람 이매뉴얼의 말을 인용하며 “사업 규모의 최적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의 결정이며 그래야 드림웍스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못 박았다. 한편 드림웍스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2013년 중 개봉예정인 <크루즈>와 그 뒤를 이을 <터보>가 박스오피스에서 확실한 성공을 거둬야 한다. 하지만 <장화신은 고양이> 이후 이렇다 할 성공작을 내놓지 못하며 픽사와의 경쟁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드림웍스가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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