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관객들을 모은 가운데 상영된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1일부터 중국 전역 20개 주요 도시에서 인기리에 상영에 들어갔다.중국 신문들은 이 영화가 중국에서 최대의 인기를 끈 대작 <타이타닉>의 입장수입을 능가할 가능성이 많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입장료 수입 1위를 차지한 <진주만>의 수입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베이징의 `수도극장` 등 중국 전역의 이 영화 상영관에 일반관객과 부모와 아이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상영 수일전부터 문의가 쇄도했고 암표까지 나돌고 있다.이 영화의 예상 최저 입장 수입은 인민폐 1억위앤(한화.약165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서방에서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하자마자 중국의 거리들에서는 해적판 비디오디스크들이 인민폐 10위앤(한화.약1천650원) 안팎에 엄청나게 많이 팔렸다. 중국에서는 인기 있는 영화는 지금까지 언제나 해적판이 나돌아왔다. 지난달 27일 열린 이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고아 마법사를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의 해적판 비디오 디스크들을 거리에서 사서 보았으며 이번엔 영화관에 가서 보겠다고 말했다.베이징의 `수도극장` 부총경리보 류이는 "해리 포터가 타이타닉처럼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아동은 물론 성인들도 좋아해 모든 연령층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상하이영화예술중심`의 천칭이는 "해리 포터 영화가 중국 최대의 상업도시 상하이에서 대히트를 칠 것으로 보이며, 영화 사상 입장 수입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중국에서는 이 영화의 원작 소설 시리즈도 가장 인기를 끈 아동물로 지난 2000년 10월 서점에 나온 후 300만부가 넘게 팔렸다. 중국에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영화는 많은 다른 나라들에서처럼 아동들에게 미신을 가르침으로써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일부 부모들이 이 영화의 해적판 비디오 디스크와 서적들을 사주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아동들에게 낭만을 주고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중국은 외국영화의 수입을 엄격히 금지해 지난해까지 매년 10편씩의 영화만 수입해왔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서는 외국인들이 재미있는 영화를 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후 중국은 외국 영화 수입을 연간 20편으로 늘릴 예정이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