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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걸 마돈나와 악동 레이디 가가 <마돈나: 라이크 어 버진> & <레이디 가가: 온 더 엣지>
이기준 2013-01-23

보통이 아닌 두 여자가 극장에서 한판 붙는다. 두편의 다큐멘터리 <마돈나: 라이크 어 버진>(이하 <마돈나>)과 <레이디 가가 : 온 더 엣지>(이하 <레이디 가가>)가 한편의 영화로 묶여 개봉한다. 혁신적 음악성과 파격적인 언행으로 당대 문화계의 최대 논란거리였던 신구(新舊)의 두 아이콘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마돈나>는 1984년 처음 등장하여 팝의 역사에 솔로 디바 시대를 열어젖혔던 여걸 마돈나의 스타성과 음악적 성취를 되돌아본다. 다양한 음악계 종사자들이 등장하여 흔히 ‘싸구려’라고 오해받는 마돈나 앨범의 높은 완성도와 스타 연예인으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포장하고 혁신하는 그녀의 탁월한 감각을 증언한다. <레이디 가가>는 현재 음악시장을 넘어 대중문화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악동 레이디 가가의 어제와 오늘을 담아냈다. 혹자로부터는 마돈나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레이디 가가는 뛰어난 음악적 감각이 가려질 만큼 엽기적인 의상과 기행으로 세간의 주목을 끄는 이슈메이커다.

본래 TV용으로 제작되었던 두 영상은 각기 다른 감독이 연출했다. <마돈나>가 비교적 차분하고 분석적인 톤을 유지하는 반면, <레이디 가가>는 그녀의 팬들을 위한 ‘MTV용’ 기념 영상물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결과적으로는 두편 모두 기존의 뮤직비디오나 공연실황 영상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마돈나나 레이디 가가라는 독특한 인물들을 안팎으로 이해하는 데 딱히 심도있는 지점을 제공하지 못한다. 어쨌건 마돈나, 레이디 가가 모두 둘째가라면 서러운 변신의 귀재인 만큼 시대를 거쳐 변화하는 그들의 외양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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