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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제2의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노린 가족영화 러시
박은영 2002-01-28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아이들을 잡아라!아이들을 잡아라!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몬스터 주식회사> <슈렉> 등 지난해 미국 극장가 최고의 흥행작들이 모두 어린 관객을 겨냥한 가족영화였던 데 힌트를 얻은 할리우드 스튜디오 관계자들이 최근 가족영화, 특히 아동문학을 토대로 한 프로젝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버라이어티>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메가 히트를 기록한 뒤로 아동문학이 부쩍 상종가를 치기 시작한 최근 할리우드의 풍경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유니버설이 <호기심 많은 조지>와 <모자 속의 고양이>의 영화화를, 워너가 <찰리와 초콜렛 공장>의 영화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디즈니는 최근 3억4천만달러를 들여 <위니 더 푸우>의 판권을 재구매(2026년까지 유효)한 것은 물론, <나니아 연대기>의 판권 구매에도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니아 연대기>에는 한때 파라마운트도 눈독을 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니는 극장용으로 기획하더던 <해롤드와 자주색 크레용>을 TV시리즈로 바꾸어 진행중이다.어린이용 소설을 애니메이션이나 실사영화로 제작하는 것이 어떤 새로운 움직임은 아니다. <오즈의 마법사>의 성공을 시작으로, 가족영화가 기획되고 제작된 것은 지난 수십년간 이어져온 하나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이런 작품들이 영화사의 기록을 다시 쓰고, 대규모 프랜차이즈의 사례가 될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것은 불과 최근 몇년이다. 특히 지난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반지의 제왕> <슈렉> 등 이름난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이 전체 박스오피스의 10%를 점령한 것. 특히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콘텐츠와 배급을 결합한 AOL 타임워너라는 거대 사업체의 패러다임을 정당화하게 된 계기”로 흥행 이상의 의미를 남기기도 했다.굳이 지난해 성적표 때문이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아동용 소설은 캐릭터가 강하고 스토리가 매력적이며, 잠재 관객이 친숙함을 느끼기 때문에 흥행 가능성도 높아, 그만큼 각광을 받는 것. 인터넷, TV, 머천다이즈, 출판물 등으로 이어지는 연계사업, 패스트푸드 체인을 통한 홍보 등 시너지 효과와 부대사업 가능성이 높은 가족영화의 제작 러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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