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소개
감독만 영화를 만드는 게 아니다. 영화가 성공하려면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는 물론이거니와 훌륭한 마케팅 전략도 반드시 필요하다. 감독은 넘치지만 작가와 마케터가 드문 현실에서 추계예술대학교 영상문화학부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작가와 마케터를 집중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2003년 정원이 각각 20명인 영상시나리오전공과 영상비즈니스전공으로 첫발을 내디딘 추계예술대학교 영상문화학부는 해마다 지원자가 늘어 현재는 경쟁률이 평균 10대 1에 이른다(지난해 정시 경쟁률 약 13.1대 1). 틈새전략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덧붙여 영상문화학부는 내년부터 산학협력과 유사한 형태의 수업으로 좀 더 현장에 밀착한 교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상시나리오전공은 시나리오작가를 양성하는 코스다. 영상시나리오를 전공하는 학생은 워크숍을 통해 매 학기에 한 편 이상의 각본을 완성한다. 이에 필요한 기획, 아이템 선정, 취재와 자료 수집, 구조와 인물에 대한 접근 방법 등은 이론수업과 실습을 통해 배운다. 교육과정은 각본 쓰기를 기본으로 하지만 음악, 미술, 사진 등 인접 예술을 이해하는 데도 초점을 맞춘다. 시, 소설, 심리학 등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 위한 과목이 여럿 있다. ‘신화구조론’이라는 수업이 대표적이다.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구조와 현대 영화와 드라마 구조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한다. 졸업 이후에 영상시나리오 전공 학생들은 프리랜서 작가로 데뷔하거나 영화, 드라마 제작사 소속의 작가로 취업한다.
영상비즈니스전공은 프로듀서를 양성한다. 영화계의 관습에 따라 ‘체계적으로 프로세스를 완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도제 형식으로’ 얼기설기 프로듀서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다. 영상비즈니스전공은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거쳐 전문지식을 학습한 프로듀서를 양성한다. 영상비즈니스 전공자는 영화비즈니스총론, 기획 관련 수업 등을 들으면서 경제학분야 수업도 소화하기 때문에 마케터, 유통 전문가, 투자 전문가, 애널리스트 등 영상산업을 이해하고 이를 사업적으로 접근하는 모든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전문가를 초빙하는 특별 강의, 영화제 참관 등의 체험학습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영상시나리오전공만큼이나 졸업 후 진로가 다양하다. 전공 공부를 마치고 나면 주로 영화, 애니메이션, 뉴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영상물의 기획과 제작,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재학생 대상 시나리오 공모전과 단편영상제 열려
추계예술대학교 영상문화학부의 교수들은 관련분야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이들이다. <실미도> <한반도> 등의 김희재 작가, <거울 속으로>의 김성호 감독, <고스트맘마> <싸움>, SBS 드라마 <연애시대>의 연출을 맡은 한지승 감독, 문화콘텐츠마케팅을 전공한 안성아 교수, 영화 <사랑니> <뜨거운 것이 좋아> 등을 제작한 김은영 프로듀서, <문화예술과 경제학의 만남>의 저자인 경제학자 서영덕 교수가 교수진으로 포진해 있다. 이 외에 영상 실무경력이 풍부한 10여 명의 강사가 함께한다.
추계예술대학교 영상문화학부는 한 계절이 끝나는 시기에 더욱 바빠진다.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나리오 공모전과 단편영상제, 졸업작품발표회가 학기 말에 열린다. 매해 시나리오 공모전의 결과물 <추계 시나리오 창작집>을 발간해 각 영화사에 배포한다. 2010년 창작집은 CJ엔터테인먼트 등 졸업작품 발표회에 참여한 제작사 10여 곳에 직접 전달됐고, 그 외 30여 곳의 영화, 드라마 제작사에 우편으로 발송됐다. 졸업 학기에는 영화계 인사들을 초청해 졸업 작품 발표회를 연다. 학과에 따라서 영상시나리오전공 학생들은 워크숍 수업을 통해 완성된 시나리오 작품을 선보이고, 영상비즈니스전공 학생들은 자신들이 기획한 영화 아이템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숨 가쁘게 학기를 보내면서 사회 진출을 향한 발걸음에 속도가 붙는다.
입시전형
추계예술대학교 영상문화학부는 예체능 계열은 물론 문과, 이과 졸업생도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정시 다군에서 학생을 모집하며 영상시나리오전공 20명과 영상비즈니스전공 21명 중 수시등록 인원을 제외한 인원을 선발한다(최종 모집 인원 발표는 12월 21일). 영상비즈니스전공은 수능과 학생부를 50대 50의 비율로 반영하고 응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체면접을 치른다. 영화 관련 내용을 포함해 가벼운 주제로 질의 응답하는 형식의 면접으로 점수에 반영하지는 않지만, 면접을 치르지 않으면 자동으로 불합격 처리된다.
영상시나리오전공은 2012년부터 학생부 30%, 수능 30%, 그리고 40%가 반영되는 실기고사를 치른다. 실기고사는 주어진 주제나 상황에 맞추어 5장면 내외의 짧은 시나리오를 구상하여 쓰는 형식으로 출제된다. 영상시나리오전공의 실기고사는 1월 27일, 영상비즈니스전공 면접은 2012년 1월 30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모두 가르친 뒤에 현장에 내보낸다”
추계예대 영상문화학부 김희재 학부장
-영상비즈니스전공이 독특하다. =프로듀서가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이론을 학습하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아이템을 발전시키고 투자와 마케팅 플랜을 세우고, 투자받은 자금 운용 계획과 실행에 관한 이론까지 모두 가르친 뒤에 제작현장과 시장분석 분야에 내보낸다.
-영화 관련 학과와 비교해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영화 관련 프로덕션 과정을 중심으로 가르친다면 우리 추계예술대학교 영상문화학부는 프리 프로덕션과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이 중심이 된다. 그를 위해 사진, 신화론, 심리학 등 기초적인 인문학 과정과 경제학 관련 과목 등 전문적 훈련이 가능한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열정이다. 더불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인간성을 갖추면 좋겠다. 영화와 비즈니스를 모두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있다면 학부 공부를 잘 따라올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들이 면접에서 가장 실수를 많이 부분과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면접시험 때는 자유롭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과 꿈을 표현하면 된다.
◆ 홈페이지 www.chugye.ac.kr
◆ 전화번호 02-393-3096~7(내선 440, 450)
◆ 교수진 김희재, 김성호, 한지승, 안성아, 김은영, 서영덕
◆ 커리큘럼 영상시나리오전공: 시나리오연습, 세계영화사, 영화연출론, 영상비평세미나, 시나리오작가론, 영상과 소설, 영화개론, 한국영화사, 교양다큐멘터리대본, 광고론, 코미디대본 등 영상비즈니스전공: 엔터테인먼트마케팅, 문화마케팅론, 영화비즈니스총론, 영상기획워크숍, 영화기획제작론, 애니메이션비즈니스총론, 경영전략론, 문화경제학, 방송경영론, 공연기획론, 음악경영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