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지고 싶다!
지석과 인주는 서로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부부다. 거기에 아들 다빈이가 태어나 그들은 더없는 행복을 누린다. 하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인주가 세상을 뜨고 만다. 지석은 큰 충격을 받아 자포자기하며 세상을 살아간다. 어느날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인주가 유령이 되어 지석을 다시 찾는다. 그녀의 모습과 말은 오직 지석이 눈에만 띄일 뿐이다. 다시행복한 생활이 시작되지만, 그것도 잠시. 인간과 유령이라는 차이로 인한 갈등으로 그들은 다시 힘들어지고 이때 지석의 회사 동료였던 은숙이 나타나는데, 그녀는 오랜동안 그를 사랑해 왔던 것이다.-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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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을 잊을 수 없어 "귀신"이 되어 나타나는 마음씨 좋은 엄마 얘기. <사랑과 영혼>의 모티브를 차용한 것은 사실이나 디테일한 부 분까지 한국적인 에피소드를 가져와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남편의 행복을 위해 다른 여자를 맺어 주려는 고스트 맘마의 눈물겨운 노력은 서구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적인 코드. 첫번째 영화에서 세련된 완성도를 보여준 한지승 감독은 < HI, SISTER > 등의 단편으로 학생시절 부터 각광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은 감독수업에서 단편영화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부분. "현장"을 통해 영화를 배우는 것 만큼이나 단편 영화도 감독이 되기 위한 필수과정인 것이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