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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보수주의와 맞짱뜨다
이화정 2011-10-04

마이클 무어, 조지아주와 조지아주의 보수성에 대해 보이콧 선언

“조지아주로 절대 여행 가지도, 그곳에서 생산되는 물건을 사지도 말고, 사업도 불사하라!” 마이클 무어가 조지아주를 향해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번 선언은 진범 논란으로 떠들썩했던 흑인 사형수 트로이 데이비스(43)에 대한 사형이 조지아주에서 집행된 데 대한 반대의사다. 데이비스는 1989년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경찰관 마크 맥페일을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사형이 선고됐지만 당시 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주장과 목격자들의 증언이 번복되는 등 의심을 사며 사형집행이 연기됐었다. 데이비스 사건이 알려지자 카터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와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국제사면위원회) 등이 데이비스 구명운동을 벌였으나, 지난 9월21일(현지시각)에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사건과 관련하여 사형제도 폐지 여론이 형성되는 가운데, 마이클 무어가 표적으로 삼은 것은 바로 이 결정을 강행한 보수주의와 인종차별의 온상 조지아주다. 무어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저서 <히어 컴스 트러블>을 조지아주의 모든 서점에서 판매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지아주 인간들이 바뀌지 않는 한 그곳에서 생기는 수익은 단 한푼도 바라지 않는다”며 출판사에 서적의 전면 회수를 요구했다. 그러나 무어의 결정에 출판사가 불가능함을 알려왔고 현재 무어는 “조지아주에서의 판매수익 전액을 조지아주를 이끄는 인종주의자들과 살인마들을 타도하는 데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 극악무도한 살인행위가 중지되어야 한다”며 “문명화된 국가로서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미국이 문명국가가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무어의 반격에 대한 조지아주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조지아주 주지사 대변인은 “무어의 생각이 우습다. 조지아주의 누군들 그의 책을 사려고나 할 것 같은가”라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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