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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장하다! <마당을 나온 암탉>
김성훈 2011-08-15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100만 관객 돌파

무려 41년이나 걸렸다.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8월10일 10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했다. 한국 최초의 장편애니메이션 <홍길동>(1967)이 개봉한 이후 처음이다.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명필름의 첫 애니메이션 작품인 점에서 이번 작업은 큰 도전이었는데 예상보다 빠른 시일에 100만 관객을 돌파해서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100만 관객 돌파는 <> <고지전> <7광구>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 등 비슷한 시기에 줄줄이 개봉한 국내외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 의미가 있다. 명필름 역시 개봉 전부터 올여름 박스오피스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심재명 대표는 “애니메이션이라 성수기인 여름방학 때 반드시 개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관객이 꾸준히 드는 걸 보면 어린이와 어른 모두 좋아하는 영화로 평가받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다”고 전했다.

8월1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은 11.2% 예매율(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집계)로 5위를 기록 중이고, 222개의 상영관을 유지하고 있다. 개봉 3주째 접어든 영화임을 감안하면 꾸준한 페이스다. 그럼에도 직장인이 퇴근하는 저녁 시간대 이후에 영화를 보기는 힘들다. 심재명 대표는 “애니메이션을 처음 하다보니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여전히 극장은 애니메이션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면서 “좌석점유율이 50%를 상회하고 있음에도 우리 영화는 일본 애니메이션처럼 주로 오전과 낮 시간대를 중심으로 상영되고 있다. 반면 <리오>는 3D, 자막, 더빙 등 버전별로 시간대가 각기 구분되어 있던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하면 명필름이 처음 잡았던 200만 관객 목표도 무리는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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