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모자의 진실2> Hoodwinked Too! Hood vs Evil
감독 마이클 디사 / 6월16일 개봉 / 수입 (주)코리아스크린 웨인스타인 컴퍼니가 CG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만 해도 다들 코웃음을 쳤다. 심지어 고전동화 <빨간 두건>을 현대적으로 비트는 이야기라고? 그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장기 아니던가 말이다. 하지만 <빨간모자의 진실>(2006)은 미국과 한국에서 공히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CG애니메이션 특유의 고전동화 비틀기에다가 추리극으로서의 재미를 오밀조밀 잘 버무린 게 관객에 먹힌 셈이다.
5년 만에 돌아온 <빨간모자의 진실2> 역시 익숙한 고전동화 비틀기가 무기다. 이번에는 빨간 두건 일당이 마녀에게 납치된 헨델과 그레텔을 구하기 위해 ‘시스터후드’라는 자경단을 조직한다. 1편에서 요리책 도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캐릭터들이 마치 <미션 임파서블>처럼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드림웍스나 픽사와 비교하자면 비교적 저예산의 애니메이션인 탓에 좀 딱딱해 보이는 비주얼은 여전한 약점이다. 다만, 단순한 비주얼은 속편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3D 입체효과에는 꽤 어울릴지도 모른다.
빨간 두건의 목소리는 전작에 이어 헤이든 파네티어가 맡는다. 한국어 더빙은 이시영이다. 그렇다면 할머니 역은? 글렌 클로즈와 김수미다. 정말이지 절묘한 캐스팅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더빙판만 개봉했던 1편과 달리 <빨간모자의 진실2>는 자막판도 개봉할 예정이다.
up 1편이 성공한 애니메이션은 속편도 대개 성공하는 법이다. down 5년이 지났는데도 게임 그래픽 같은 비주얼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