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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백설공주가 떼로 몰려온다
김용언 2011-04-12

동화 <백설공주> 여러 버전으로 영화화… 10대 잡을 마케팅 미리 세워야

<레드 라이딩 후드>

2012년, 백설공주‘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그림 형제의 동화 <백설공주>가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되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스크린에 걸릴 예정이다. 가장 먼저 준비에 들어갔던 유니버설스튜디오 버전은 <백설공주와 사냥꾼>. 백설공주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던 사냥꾼이 그녀와 함께 탈출을 결행하면서 벌어지는 액션판타지영화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백설공주로, 샤를리즈 테론이 사악한 여왕으로 등장하며 휴 잭맨이 사냥꾼의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백설공주>의 또 다른 버전은 렐러티버티 미디어에서 제작하는 <백설공주>다.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의 타셈 싱이 연출을 맡고, 줄리아 로버츠가 여왕으로, 가수 필 콜린스의 딸 릴리 콜린스가 백설공주로 캐스팅됐다. 사악한 계모가 아버지를 죽이고 왕국을 파괴하자, 백설공주는 7명의 싸움꾼 난쟁이와 함께 왕국을 되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는 줄거리다. 디즈니 역시 <백설과 일곱명>이라는 가제하에 무대를 19세기 중국으로 옮겨 마셜 아츠 버전으로 구상 중이라고 한다.

백설공주들의 스크린 전쟁을 앞두고 현재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는 것은 10대 관객을 끌어오기 위한 마케팅 방향이다. 얼마 전 개봉한 알렉스 페티퍼와 바네사 허진스 주연의 <비스틀리>와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레드 라이딩 후드>는 각각 동화 <미녀와 야수>와 <빨간 두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비스틀리>의 미국 내 성적은 2700만달러에 그쳤고, <레드 라이딩 후드>는 그보다 약간 나은 3600만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와 <트와일라잇> 시리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0대 관객의 엄청난 티켓 파워를 입증했던 모범들이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이 선례들의 성공을 공통적으로 열망하고는 있지만 고딕 동화 신작들에 대해서는 정확히 어떤 관객층을 대상으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아직 확신을 갖지 못했다는 분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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