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녀 셋이 모였다. 윤은혜, 박한별, 유인나. 당차거나 솔직하거나 발랄한 그들이 오늘 파티의 주인공들이다. 작지만 우아하고 예쁜 오늘의 파티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라는 한편의 영화가 계기가 됐다. 20대 후반의 여자 친구들이 그들의 시간에 대해 말하는 영화다. 누가 더 예뻐 보이나, 내가 더 부족해 보이진 않을까 하며 서로 미묘한 경쟁이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서로 잘 웃고 도닥이며 시종일관 밝다. 예쁜 봄처녀들의 즐거운 파티에 신데렐라의 마법은 따로 필요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