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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다크 나이트>를 페이스북에서
이화정 2011-03-15

워너브러더스, 페이스북 이용한 온라인 영화 배급 시작

안 그래도 주체 못할 페이스북의 이용 시간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워너브러더스가 온라인 배급 사업에 뛰어들어, 미국 최대 인터넷 대여·판매 시장인 ‘넷플릭스’를 위협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으로 영화를 대여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사이트 내에서 ‘크레딧’(페이스북 화폐)을 이용해 영화를 구입하는 방식이다. 첫 공개된 작품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편당 3달러를 내면 48시간 내에 몇번이고 PC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사용료로 금액의 30%를 챙겨간다. 워너브러더스의 토머스 게웨키 사장은 “페이스북은 하루에도 수억명이 드나드는 곳이 되었다”며 “페이스북에서 워너브러더스의 영화를 배급하는 것은 디지털 유통망의 자연스러운 확장이다”라고 페이스북 배급의 의의를 밝혔다. 아직 미국에서만 스트리밍이 가능한 상태이며, 서비스 영화의 편수는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미국에서 전통적인 DVD, 비디오 렌털 사업의 시대가 사실상 몰락한 뒤 애플의 아이튠즈, 유튜브, 아마존 등 온라인 배급은 낯설지 않다. 뒤늦게 경쟁에 합류한 페이스북 배급이 게웨키 사장의 말처럼 영화 배급의 활로가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페이스북이 이들 선발주자와 달리 내세우는 가장 큰 차별점은 영화가 페이스북 창에서 보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영화를 보면서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시간 동안 페이스북 내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 모르지만 이용자가 영화 관람과 페이스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면 접근도는 높아질 수 있다. 조만간 ‘전통적인 방식의 관객’도 체질 변화가 필요할지 모르겠다. 끊어보기와 동시에 보기를 넘나드는 편집증적인 온라인 세상의 영화 관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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