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기사 배트맨 VS 절대 악 조커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이 시작된다!
정의로운 지방 검사 ‘하비 덴트’, ‘짐 고든’ 반장과 함께 범죄 소탕 작전을 펼치며범죄와 부패로 들끓는 고담시를 지켜나가는 ‘배트맨’
그러던 어느 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던 범죄 조직은 배트맨을 제거하기 위해
광기어린 악당 ‘조커’를 끌어들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조커의 등장에 고담시 전체가 깊은 혼돈 속으로 빠져든다.
급기야 배트맨을 향한 강한 집착을 드러낸 조커는
그가 시민들 앞에 정체를 밝힐 때까지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죽이겠다 선포하고
배트맨은 사상 최악의 악당 조커를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마지막 대결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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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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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영화more
현장감 백분 살린 혁명적 스크린
<다크 나이트>의 장면 중 오프닝 6분을 포함한 여섯 시퀀스가 15/70mm IMAX 카메라로 촬영되었다. 이는 메이저 영화로서는 사상 처음 IMAX 카메라가 활용된 경우로서 두 필름 포맷이 절묘하게 연결되었다.
시카고에서 촬영된 조커의 갱단이 은행을 터는 극적인 영화 오프닝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도 기념비적인 일이었다. 그가 전통적인 극 영화를 IMAX 카메라로 찍은 첫 감독이 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IMAX 포맷의 크기나 선예도, 채도에 압도되어 관심이 많았던 놀란 감독은 단순히 기존 35mm 필름을 IMAX 스크린 크기로 부풀려 키운 것이 아닌 IMAX 카메라로 일반영화 찍기에 도전해 관객들에게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하게 되었다. <다크 나이트> 오프닝 장면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고 때문에 제작진들은 후에 촬영될 몇 개 주요 액션 시퀀스에서도 IMAX 카메라를 활용하게 되었다.
IMAX 카메라로 배우들의 액션을 따라잡기 위해 ‘얼티밋 암(Ultimate Arm)’ 팀의 도움을 받았다. 이 팀은 선박이나 비행기의 흔들림을 제어하는 ‘자이로스태빌라이저(gyrostabilizer)’를 장착, 원격조종 카메라 크레인을 전문적으로 다뤄 IMAX 카메라의 무게를 견딜 수 있기 때문. 배트포드가 등장하는 대부분 시퀀스는 얼티밋 암의 크레인의 도움으로 찍었고 덕분에 IMAX 카메라를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배트포드를 360도 촬영하는 등 굉장한 신이 완성되었다. 또한 한층 더 견고한 카메라 지지 장비를 특수 제작해 IMAX 카메라를 차량 지붕이나 트럭 옆면 등에 달고 장면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IMAX 카메라의 악명 높은 무게에도 불구하고 핸드헬드 기법의 장면이 등장한다. 후반부 건물 안의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SWAT 팀이 투입되는 후반부 장면이 바로 IMAX 핸드헬드 신이다.
IMAX 카메라의 훨씬 큰 포맷 또한 영화 촬영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였다. 보통의 카메라 화면에서 잘렸던 부분도 IMAX 카메라 화면에서는 모두 찍혀 시야가 넓어졌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천정이 낮고 바닥이 반짝거리는 실내 촬영 장소를 골랐다. 바닥에 떨어진 먼지 한 톨 조차도 IMAX 카메라가 잡아내므로 촬영에 앞서 매번 모두 반질반질 윤이 나있는지 확인했다. 영화의 프레임이 훨씬 더 켜졌기 때문에 소품을 배치할 때도 관객의 주의를 끌어야 하는 것은 화면의 중앙에 두어야 했다. 또한 프레임의 폭이 위아래 좌우로 넓어지다 보니 평상시의 위치에 설치한 조명 기구들이 고스란히 화면에 잡혀 조명 설비를 다른 물체 뒤에 숨기거나 멀리 두어야 했다.
IMAX 카메라로 찍은 결과물은 명암과 채도, 해상도와 선예도에 있어 일반 카메라보다 월등한 결과가 나왔고 IMAX 전용 스크린이든 일반 스크린이든 그 우월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영화의 액션은 화면에서 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세트장에서 벗어나 세계로
세계적인 건축물과 펜트 하우스의 등장
미국 시카고, 영국, 홍콩 로케이션
<다크 나이트>의 가장 큰 중점은 배트맨의 세계를 확장하는 것이었다. 액션의 배경을 세트장에서 실제 로케이션으로 옮겨 영화의 영역 범위를 넓히고자 이전보다 로케이션 촬영량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 시카고와 영국, 홍콩으로까지 진출했다.
전작에서처럼 <다크 나이트>에서도 시카고가 영화 속의 고담시가 되었다. 시카고는 근사한 고층 건축물로 유명할뿐더러 시 당국도 영화 촬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 시카고에서 촬영하는 동안 건축물을 포함하여 시카고의 유명한 도심 경관이 등장한다. 맥코믹 플레이스의 컨벤션 홀은 웨인 재단의 응용 과학 부서 전용 공간이 되었고 구(舊) 시카고 우체국 건물은 오프닝의 은행 강도 신을 포함한 다양한 장면에서 등장한다. 또한 영화 촬영 당시 건축 초기 단계에 있었던 트럼프 타워 외부는 배트맨과 조커의 결정적 대결 장소가 되었다. 철골이 그대로 드러난 건물 내부는 영국 카딩턴의 격납고에 세트를 지어 촬영되었다. 시카고의 위 아래 수평으로 오가는 차도를 활용한 조커와 경찰, 배트맨의 쫓기고 쫓는 자동차 추격 신에서는 밀레니엄 공원 근처의 새로 리모델링한 기차 역사를 지나가기도 한다.
또한 여러 고층 건물 중에서도 세계적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가 디자인한 두 건물이 등장한다. IBM 빌딩이 웨인 재단의 이사회실과 하비 덴트의 지방 검사 사무실, 고담시 시장실, 고담시경이 되어 주었고, 원 일리노이 플라자 건물의 로비는 브루스 웨인의 펜트 하우스 거실이 되었다. 로비층이 펜트 하우스의 경관을 제공하지 못하므로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하여 최고층의 경관을 한쪽 벽 전체에 입혔다. 브루스의 침실은 이스트 웨커 거리에 위치한 ‘호텔 71’의 39층에 따로 지어졌다.
화재로 무너진 웨인 가문의 저택이 건축 중이기 때문에 <다크 나이트>에서 브루스는 고담시 한복판 펜트 하우스에서 살게 되는 설정. 새 펜트 하우스는 웨인 저택과는 달리 대단히 현대적인 모습으로 건물의 모던한 인테리어는 차갑고 공허한 황량한 디자인으로 주인공의 외로운 심적 상태를 상징한다.
<다크 나이트>에서 배트맨은 고담시의 범죄 조직을 배후 조종하는 국제적 금융 거물을 무너뜨리기 위해 아시아까지 가게 되어 홍콩의 거대한 IFC2 빌딩에서 주로 촬영이 이루어졌다. 수년 전 영화제 때문에 홍콩을 방문했던 놀란 감독은 굉장한 비주얼을 제공하는 이상적인 촬영지인 홍콩을 선택했다.
또한 촬영은 영국 카딩턴에서도 이루어졌다. 펜트 하우스에서 지내는 동안 웨인 저택 아래의 비밀 동굴 기지를 한시적으로 대신할 새로운 본부인 배트 벙커가 이 곳에 세워졌다. 형광등으로 천정을 단일하게 장식한 이곳은 거대한 라이트 박스처럼 설계되었다.
대형 트레일러를 뒤집고 건물을 통째로 폭파
110층 건물에서의 대역 없는 연기
전례 없는 스케일의 액션, 폭파 장면
<다크 나이트>에는 전례 없는 액션 신이 등장한다. 12m에 달하는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도로 한복판에서 끝에서 끝까지 완전히 뒤집는 장면이었다. 미니어처를 이용할 것이라는 특수 효과팀의 예상과는 달리 꼬박 6주간 설계와 계산을 거듭한 후, 공터에서 실제 테스트를 거친 후 실제로 18개의 바퀴가 달린 대형 트레일러 트럭을 시카고의 월 스트리트라 불리는 라 살가(街) 은행 지구 도로 한복판에서 뒤집었다.
허허벌판에서 트레일러 트럭을 뒤집는 것과 그것을 도심 한 복판에서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 이 스턴트 신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시카고 시(市) 시설 관리부와 회의를 가졌다. 트럭을 길이로 완전히 뒤집기 위해 가해지는 충격 때문에 거리 지반에 묻힌 것을 포함한 각종 도시 설비가 망가지지 않는 안전한 수준까지의 한계치를 결정한 후 촬영을 시작했다. 트럭이 포물선의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 마치 거대한 마천루 빌딩이 우뚝 서 있는 듯한 착각을 주었다. 그리고는 아주 우아하게 떨어졌다.
또한 영화에서는 건물 전체가 폭파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장면은 시카고 내에 위치한 빈 사탕 공장 건물을 실제로 폭파시킨 것으로 건물 근처를 지나치는 철도를 비롯한 거리 교통의 안전을 고려한 후 진행되었다.
시카고의 마천루 중에서도 미국에서 최고의 높이의 건물인 443m 시어스 타워의 지붕 위에서 배트맨이 홀로 서있는 장면은 크리스천 베일이 직접 연기했다. 시카고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110층 건물 지붕에 올라 갈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직접 연기를 자청한 것. 이 장면에 뒤이어 홍콩의 한 건물 외벽 창틀을 딛고 서있는 장면 역시 그가 직접 연기했다.
업그레이드된 최첨단 장비의 등장
배트모빌과 배트포드
<배트맨 비긴즈>에서 개발되는 과정에 있었던 배트모빌과 배트맨 수트 등 배트맨의 장비들이 비로소 <다크 나이트>에서 업그레이드된 최첨단 장비로서의 온전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배트맨 비긴즈>에서 처음 등장한 일명 텀블러라 불리는 배트모빌은 람보르기니와 험비를 반씩 닮은 고성능 차량으로 장갑 탱크에 가까운 육중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의 속도와 핸들링이 가능하다. 여섯 개의 몬스터 트럭용 타이어로 무장하고 전방 차축이 없어 좁은 곳에서도 급회전이 가능하다. 2.5톤에 가까운 우람한 차체를 가지고도 1.8m 높이의 점프와 18m 가량의 멀리뛰기도 가능하며 5초안에 시속 100km를 돌파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다크 나이트>에서는 배트맨의 또 다른 이동수단으로 ‘배트포드(Bat-Pod)’를 선보인다. 이 새롭고 낯설면서도 아주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배트포드는 모터 사이클의 구조를 기반으로 고출력 엔진에 중화기로 무장해 어떤 지형도 넘나들 수 있다. 배트모빌과 동일한 몬스터 트럭용 타이어를 장착한 육중함에 어긋나지 않게 40mm 블래스터 포와 50구경 기관총, 훅 런처를 양편에 장착하고 있다. 거의 수평에 가깝게 엎드린 자세로 손목이 아닌 팔의 힘으로 핸들을 조종하는 독특한 운전법으로 운행이 된다.
영웅으로서 배트맨의 특징은 초인이 아닌 엄청난 부를 가진 현실적인 인간이라는 것. 때문에 그가 사용하는 장비 역시 허구가 아닌 현실 세계의 과학과 논리의 범주에 머무르는 현실성을 기반으로 해 사실감을 더한다. 그간 등장했던 배트카나 배트모빌 등이 실물로 등장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배트포드 역시 공개와 함께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110여 개 조각, 각종 무기 구비
최초로 고개와 몸통이 분리된 배트맨 수트
배트맨의 트레이드 마크인 배트맨 수트 역시 업그레이드되었다. 보다 부드럽고 보다 움직임이 편하며 좀더 숨쉬기 편한 배트맨 수트를 만들어내는 것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계속되는 고민. 이번에는 배트맨 수트를 입고도 보다 편안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모터크로스 라이더 수트부터 군용 보호 장갑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연구에 착수하였다.
<배트맨 비긴즈>의 배트맨 수트는 3부분을 조립하여 완성된 것이지만 <다크 나이트>의 배트맨 수트는 110여 개의 독립적인 조각으로 분리되어 훨씬 정교하다. 효율적인 땀 배출을 위하여 현재 군과 하이테크 스포츠 의류에서도 활용되는 폴리에스터 메쉬를 기본 소재로 만들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우레탄으로 주조된 각 조각을 폴리에스터 메쉬 위에 붙임으로써 전체적인 배트맨 수트의 형태를 잡았다. 가슴과 다리, 복부에는 가볍지만 내구성이 강한 탄소 섬유 판넬을 덧붙여 마지막 보강을 했다. 또한 이전에는 고개를 돌리기 위해 어깨 전체를 움직여야 했지만 이번에는 배트맨의 머리를 감싸는 후드와 수트의 어깨 부위를 분리해 훨씬 더 편한 것은 물론이고 각 신체의 활동 폭도 넓어졌다. 망토 역시 마치 낙하산처럼 수트의 등 부위에 접혀있을 수 있게 변경되었다. 망토가 배트맨의 등 뒤로 펄럭이며 펼쳐지는 순간은 디지털 효과로 완성되었다.
새롭게 개선된 배트맨 수트는 편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배트맨이 범죄자들에게 대처하기 위해 필수적인 각종 장비와도 완벽하게 어울렸다. 수트의 팔 부분에 장착된 레이저 샤프 핀(Razor Sharp Fin)은 자유 자재로 발사가 가능하다. 또한 배트맨의 후드부에 부착한 소나 이미징 렌즈(Sonar-imaging Lenses)는 연막탄 공격의 와중에도 배트맨에게 3D 음파 탐지 이미지를 제공한다.
의상이 캐릭터를 말한다
아르마니를 입은 배트맨과 비비안 웨스트 우드 스타일의 조커
배트맨이 브루스 웨인일 때 그의 부와 사회적 지위에 걸맞은 의상을 위해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참여했다. 브루스 웨인을 우아한 테일러 메이드 양복으로 꾸미기 위해서는 아르마니 고유의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한 스타일이 필요했던 것.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직접 치수부터 제작까지 손수 한 브루스 웨인의 모든 아르마니 수트에는 아르마니가 극소수 커스텀 메이드 고객을 위해 부착하는 라벨이 붙었다. 문구는 “브루스 웨인을 위한 아르마니(Giorgio Armani for Bruce Wayne)”.
영화 속 또 다른 수트 마니아인 하비 덴트는 그의 권위와 자신감의 풍모를 더해줄 수트로 단순하지만 품위가 느껴지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수트를 입었다.
영화 속 가장 독특한 의상은 역시 조커라 할 수 있다. 옛 조커의 의상보다 젊고 트렌디한 스타일이면서 다소 기이한 조커의 의상은 비비안 웨스트우드부터 ‘섹스 피스톨즈’의 조니 로튼, 이기 팝, ‘베이비샘블스’의 피트 도허티, 알렉산더 맥퀸까지 참조하여 탄생했다. 넝마주이 같은 그런지 룩에 나름 맵시를 부린 듯한 분위기를 더하게 되었다. 조커의 트레이드 마크인 독특한 색채 감각을 그대로 활용하여 녹색 양복 조끼와 자주색 코트, 카나비 스트리트 룩 분위기의 화려한 무늬 자켓을 제작했다. 셔츠는 앤틱 스타일로 제작하였고 광대 신발처럼 위로 꺾인 조커의 구두는 밀라노에서 공수해왔다. ‘조커 룩’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기괴한 넥타이는 의상 디자이너가 직접 고안한 무늬를 영국 왕실 납품처로 유명한 턴불 & 애서에서 직물로 짠 것이다. 넥타이의 폭이 좁으면 어떻겠냐는 히스 레저의 아이디어에 따라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턴불 & 애서 브랜드의 60년대 복고풍 넥타이가 만들어졌다.
캐릭터를 정의하는 분장
광기 번뜩이는 조커와 놀라운 기술의 진보 전하는 투 페이스
<다크 나이트>가 정의하는 조커의 느낌은 분장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얼굴에 부상을 당한 아픈 기억을 살리기 위해 그의 분장에 지나치게 유머러스한 느낌을 배제하고 의상과 마찬가지로 조커 분장 또한 기존 조커를 새로이 재해석한 것이다. 이전의 말끔하게 하얀 얼굴이 아닌 갈라지다시피 흰색으로 떡칠하고 색조 화장이 이리저리 흘러내린 메이크업이 새로운 조커를 완성하는 키워드. 하얗게 칠한 얼굴과 삐딱한 웃음을 흘리는 입매의 분위기를 유지하되 관객들에게 시각적 충격을 줄 수 있는 광기의 느낌이 더해졌다. 조커의 눈두덩은 검고 두껍게 칠하고 입술부터 뺨까지 붉은 립스틱이 지저분하게 그어져 있지만 이러한 화장은 조커의 흉터를 감추는 대신 오히려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하고 기이한 얼굴에 걸맞게 머리칼은 녹색으로 물들였다.
히스 레저의 분장 과정은 ‘춤’으로 정의된다. 히스 레저의 얼굴 위에 흰색 물감을 바른 후, 히스 레저가 이마를 치켜 올리거나 눈을 질끈 감는 등 온갖 다양한 표정을 우그러뜨리면 흰색 분장이 마구 갈라져 원하는 바탕이 완성된다. 그리고 검정 아이 쉐도우를 눈 주위에 마구 칠하고 그 위에 물을 뿌려주면 히스 레저가 눈을 감고 춤을 추듯 고개를 마구 흔들어 줄줄 흘러 내리고 번진 조커만의 눈 화장을 완성했다.
조커의 실제 같은 흉터를 위해 최신 실리콘 분장술을 동원했다.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2년 만에 그 실리콘 분장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실리콘을 직접 피부에 붙이는 것이기 때문에 실리콘 조각들은 마치 본래 피부의 일부였던 것처럼 밀착된다. 예전 배트맨 시리즈에서 조커 분장은 통상 3~4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이번에는 25분 안에 모든 것을 끝낼 수 있고 묘사 수준도 훨씬 나아졌다. 이 실리콘 흉터는 히스 레저의 진짜 피부와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IMAX 카메라로 촬영된 장면에서도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제작진들 조차 미처 몰랐던 것은 시중의 모든 광대 마스크들이 각 마스크를 처음 디자인한 이들에게 저작권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다크 나이트>의 제작 스탭들은 기존의 광대 마스크 디자인을 빌리지 않고 모두 새로이 디자인해야만 했다. 조커의 갱단 단원들이 쓴 광대 마스크는 모든 배우들 각각에게 맞는 마스크들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주형을 뜨고 채색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했다.
영화 속 깜짝 놀랄만한 투 페이스의 얼굴은 특수분장 기술과 비주얼 이펙트를 혼합하여 탄생되었다. 투 페이스의 얼굴은 흉터의 정도가 심해 특수 분장만으로는 묘사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비주얼 이펙트가 반드시 필요했다.
음악과 음향의 역할 전복시킨 사운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신화의 탄생
<다크 나이트>의 사운드 설계는 극히 복잡한 일이었다. 엄청나게 다양한 요소들이 사운드 믹스 과정에 반영되어 어느 순간에는 배경 음악과 음향 효과가 구분이 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개 배경 음악에 의지하여 관객의 감정에 호소하는데 반해 영화의 중간중간 오랫동안 배경 음악이 삽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온전히 음향만으로 같은 효과를 발휘해야 했던 것. <배트맨 비긴즈>에 이어 팀을 이뤘던 작곡가 한스 짐머와 제임스 뉴튼 하워드는 <다크 나이트>에서도 팀을 이뤄 이전과 마찬가지로 서로의 작업을 나누어 진행했다. 한스 짐머가 조커의 테마곡을 작곡하면 하워드는 하비 덴트/투 페이스의 이중 인격을 상징하는 음악을 만들었다. 그들은 또한 영웅의 느낌을 강조하는 상투적 팡파레를 지양하며 전반적으로 스코어를 손질했다. 배트맨은 복잡다단한 캐릭터이기에 그를 정의하는 듯한 테마 곡을 만드는 것은 오히려 캐릭터의 느낌을 왜곡할 위험이 있었다. 또한 전형적인 수퍼 히어로가 아니기 때문에 음악 역시 ‘수퍼한’ 느낌은 피하고 대신 배트맨의 상징이자 어둡고도 심플한 박쥐 마크를 계속 떠올리도록 했다.
이처럼 음악을 비롯한 모든 프로덕션의 조합을 통해 본인이 스스로 창조한 수퍼 히어로, 순수한 의지와 자기 절제를 통해 평범한 인간의 한계를 넘어 영웅적 존재가 된 거부하기 힘들만큼 매력적인 신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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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브루스 웨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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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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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덴트/투 페이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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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고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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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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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도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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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우스 폭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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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어크로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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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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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토레 마로니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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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크리스토퍼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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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크리스토퍼 놀란
데이비드 S. 고어
조나단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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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월리 파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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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한스 짐머
제임스 뉴튼 하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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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리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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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네이단 크롤리
-
분장
피터 로브 킹
존 캐글리온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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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효과
닉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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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밥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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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에드 노빅
리차드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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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린디 헤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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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
크리스 코보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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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해리슨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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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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