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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코미디, 할리우드 웃길까?
김성훈 2011-02-28

<헬로우 고스트> <김씨표류기>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판권 계약 맺어

<김씨표류기>

두편의 한국영화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김씨표류기>와 <헬로우 고스트>다. CJ엔터테인먼트 LA지사는 <김씨표류기>의 제작사인 시네마서비스와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맺고 할리우드에 직접 제작·배급하기로 했다.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최민수 과장은 “LA지사는 영화가 소재의 보편성과 참신성을 모두 갖춰 할리우드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한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 <저스트 라이크 헤븐>을 연출한 마크 워터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헬로우 고스트>는 미국 개봉 첫주에 영화를 본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과 그의 제작사 1492픽처스가 <헬로우 고스트>를 제작한 N.E.W.에 리메이크 계약을 요청했다. N.E.W. 장경익 이사는 “1492픽처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할리우드 스튜디오도 있었다. 그러나 <나홀로 집에> 시리즈,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등 할리우드 가족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든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할리우드가 한국영화를 리메이크 제작한 경우가 없진 않았다. 다만 두 가지 차이가 있다. 하나는 두편 모두 판권 계약 과정에서 감독이 결정됐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리메이크된 영화의 상당수가 스릴러나 호러 장르에 국한된 과거와 달리 두 영화 모두 코미디 장르라는 것. N.E.W. 장경익 이사는 “감독이 처음부터 내정됐다는 건 그만큼 콘텐츠가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두편 모두 코미디영화인 것에 대해 그는 “사실 스릴러나 호러는 장르 특성상 세계 어디서나 통한다. 그러나 코미디는 문화적인 특성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 장르라 리메이크되는 게 쉽지 않은데 이야기의 힘이 나름 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과연 할리우드의 손을 거친 두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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