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털리 포트먼은 유대인이다. 다 아는 사실이라고? 그녀의 진짜 이름이 내털리 허쉬락이라는 것도 아는가? 아버지인 아브너 허쉬락은 산부인과 의사였고 엄마는 미술가였다. 내털리 포트먼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태어났고 세살 되던 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2. 그러나 그녀는 홀로코스트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유대인이라는 사실로부터 최대한 멀찍이 떨어져서 연기하고 싶다. 하지만 매달 20편이 넘는 홀로코스트 영화 대본을 받는다. 공공연한 유대인 여배우로 활동하면서 얻는 것이라곤 그게 다다. 나는 홀로코스트 장르를 정말 싫어한다.”
3. 내털리 포트먼은 육류가공품을 전혀 섭취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비건(Vegan)이다. 그녀는 8살 때 의사인 아빠가 닭을 실험체로 레이저 수술 시연하는 장면을 보고 채식주의자가 됐다. “닭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났고, 그 뒤로 다시는 고기를 먹지 않았다. 내 모든 신발은 (인조 가죽만 이용하는)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 제품이다.”
4. 내털리 포트먼은 정말로 20살이 되기 전까지 담배와 술을 입에 대본 적이 없다. “맞다. 나는 고등학생 때도 파티에 가지 않았다. 스무살이 될 때까지 술도 마셔본 적 없다.” 지금도 그녀는 담배와 술과 마약을 하지 않는 금욕주의자다.
5. 다만 내털리 포트먼이 음악적 금욕주의자인 것은 아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추잡스러운 랩이 잔뜩 들어가는 힙합이다. “정말이다. 추잡스런 가사의 힙합에 맞춰 웃고 춤도 춘다. 잉양 트윈스의 <Wait(The Whisper Song)>를 좋아하는데, ‘기다려봐 내 X지가 보일 때까지’라는 가사가 진짜 재미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딴 노래 두곡을 갖고 있다. 하나는 밴드 팀슬립(TeamSleep)의 노래고, 다른 하나는 밴드 오즈마(Ozma)의 노래다. 오즈마의 곡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만약 내가 순정 유대인 소년이었다면 그녀의 가족이 날 사랑해줄까?”
6. 내털리 포트먼은 메소드 액팅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안티-메소드 배우다. 컷 소리가 나는 순간 내 자신으로 돌아간다. 촬영이 끝나면 곧바로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나는 촬영이 없을 때도 계속해서 캐릭터로 살아가는 배우가 아니며, 그걸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7. 내털리 포트먼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아주 절친한 친구 사이다. 둘은 어린 시절 오프-브로드웨이 쇼 <Ruthless>에 함께 출연한 이후 계속해서 우정을 쌓아왔고, 최근에는 뉴욕에서 함께 파티를 열기도 했다.
8. 포트먼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정치활동은 국제지역사회지원재단(FINCA)과 함께하는 개발도상국 여성을 위한 소액 금융 지원 활동이다. 2004년과 2005년에는 FINCA 홍보대사 이름으로 우간다, 과테말라, 에콰도르를 방문한 적 있다. <타임>의 파리드 자카리아 대기자는 “나는 패셔너블한 이유로 이런 활동에 참가하는 셀러브리티들을 경계하는 편이다. 하지만 포트먼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잘 알고 있다”고 말한 적 있다.
9. 출연작 중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두편은 우디 앨런의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1996)와 밀로스 포먼의 <고야의 유령>(2006)이다. 이유는 각기 다르다. “우디 앨런 영화에서 내 연기는 내 인생 최악이었다. 완전한 실패였다. 나는 즉흥연기에는 재능이 없다.” “<고야의 유령>에서 너무나도 마음이 불편한 장면을 연기해야 했다(고문장면). 하지 말라고 외치는 내 직관을 무시했던 게 후회된다.”
10. <블랙 스완> 이전의 출연작 중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두편은 <천일의 스캔들>(2007)과 <브이 포 벤데타>(2005)다. “두 영화는 나에게는 학교와도 같았다. 지금껏 살아오며 경험한 모든 것을 어떻게 역할에 응용하는가를 배울 수 있었던, 배우로서의 첫 번째 스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