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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나머지 원작도 영화화 진행 중
김용언 2010-12-21

기자회견에서 만난 감독, 배우, 프로듀서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벤 반스, 스캔다 케이니스, 윌 폴터, 조지 헨리.

지난 12월2일 <나니아 연대기: 새벽출정호의 항해>(이하 <새벽출정호>) 기자회견이 하이드파크 인근의 도체스터 호텔에서 열렸다. 감독 마이클 앱티드와 배우 리암 니슨, 벤 반스, 조지 헨리, 스캔다 케이니스, 윌 폴터, 프로듀서 마크 존슨과 앤드루 애덤슨이 참석했다.

-<새벽출정호>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었나. =마이클 앱티드 주로 물 위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걱정했다. 그런 종류의 이야기에는 연출 경험이 없었지만, 그것을 어떻게든 말이 되게끔 보여주어야 했다. =마크 존슨 <나니아 연대기>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핵심은 마법의 영혼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오리지널 컨셉과 함께 <새벽출정호>의 주인공들이 다섯개의 섬마다 경험하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제대로 결합하는 것이 중요했다.

-아슬란과 이별하는 마지막 장면을 찍을 때 심정이 어땠나. =조지 헨리 지금까지 세편 내내 아슬란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연기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함께 촬영하진 않았지만 리암의 목소리를 듣는 건 정서적으로 강한 자극을 준다. 이별장면을 찍을 땐 정말 감동적이고 눈물이 쏟아졌다. 관객에게도 그 감정이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암 니슨 목소리 연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로케이션 촬영에 함께할 수 없다는 건 꽤 이상한 경험이었지만 결국엔 제대로 나왔다고 믿는다.

-아슬란을 연기하면서 원작의 기독교적 정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됐나. =리암 니슨 C. S. 루이스는 유명한 무신론자였다가 유명한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분이다. (웃음) <나니아 연대기>말고도 그의 종교책들을 많이 읽어보았기 때문에 내 나름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아슬란은 물론 예수의 상징이지만, 그외에도 마호메트나 부처 같은 인류의 위대한 정신적 지주들과도 닮아 있다. 아이들의 멘토이자 이성의 목소리로 작용하는, 아슬란은 그런 존재다.

-시리즈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나. =마크 존슨 가능하면 원작 7편을 모두 영화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진행 중이다.

-앤드루 애덤슨의 뒤를 이어 새로 감독직을 맡게 됐다. =마이클 앱티드 <새벽출정호>의 원작에는 전작들에 비해 좀더 많은 유머와 마법이 존재하며 훨씬 어두운 측면도 존재한다. 총체적으로는 내가 늘 해보고 싶었던 서사시적 요소가 충분했다는 점이 가장 매혹적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출작 중 이만큼 CG 테크놀로지를 많이 사용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좀 걱정스러웠고, 그만큼 근사한 시각효과와 영화의 내적 주제인 인물들간의 친밀한 정서를 조화시키는 것이 도전이었다(이 말을 하는 도중 참석자들 뒤쪽에 붙어 있던 <새벽출정호>의 포스터가 떨어졌다. 심심하게 앉아 있던 벤 반스가 일어나 다시 붙였다. 마이클 앱티드는 “고맙다, 캐스피언 왕” 하고 말을 건넸고 벤 반스는 씩 웃어 보였다).

-유스터스를 연기할 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존재는 누구인가. =윌 폴터 일단 내 성격 중에 유스터스랑 닮은 부분이 없길 희망하고… (일동 웃음) 감독님이 특히 도움을 많이 주셨다. 그처럼 경험 많은 분과 일하는 것은 큰 명예다. 배우라는 직업상 어떤 단계, 어떤 나이대에 꼭 필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원작 소설 페이지마다 유스터스에 대한 정보가 많았고, 우리는 최대한 유스터스를 멍청하면서 코믹하게 그리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제 당분간 연기를 중단하고 케임브리지대학에서 학업에 열중할 것이라고 하던데 사실인가. =스캔다 케이니스 총 4년짜리 코스로 아랍 문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이제 막 첫 학기를 보내는 중이다. 학업을 마치기까지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으로선 다른 계획 없이 여기에 집중하는 중이다.

-촬영장에서 선물받은 것 중 가장 기억나는 기념품은? 아니면 혹시 개인적으로 탐나는 소품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이 질문을 하던 도중 뒤쪽 포스터가 또 떨어졌다. 앱티드 감독은 무표정하게 “벤, 그냥 뒤에 서서 들고 있어”라고 명령하여 기자회견장은 폭소로 가득 찼다). =리암 니슨 두말할 것 없이 사자 슈트다. (웃음) =벤 반스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에서 쓰던 칼을 선물받아 내 침실에 주술적 의미로 걸어두었다. 그리고 이번 촬영장에서는 윌 폴터를 데려가고 싶었는데…. =윌 폴터 나도 벤을 선물받고 싶었는데 그의 에이전트가 꺼지라고 하더라. (웃음) =조지 헨리 1편 프리미어 시사회 때 페번시가 남매를 연기한 배우들 모두 각자 사용한 무기들의 복제품을 선물받았다. 스캔다는 그가 사용하던 검을, 난 나의 단검과 강심제를 선물받았다. 멋진 경험이었다. 그 작은 칼과 함께 참으로 많은 일을 겪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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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이십세기 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