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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의상 더블부킹은 좀…
김성훈 2010-11-29

<아웃레이지> <2AM SHOW> 같은 날 같은 시각 시사회 가져

<아웃레이지>

지난 11월23일 화요일 오후 4시30분, 두편의 영화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었다. CGV왕십리에서 상영한 <아웃레이지>와 롯데시네마 청량리에서 상영한 <2AM SHOW>다. 언론·배급 시사회가 대체로 평일 오후 2시와 4시30분에 각각 한편씩 상영하는 점을 감안하면 두편이 같은 시각에 동시에 열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사정은 이렇다. <2AM SHOW>의 개봉일이 원래 12월2일이었는데, 극장의 상영스케줄을 이유로 개봉일이 12월9일로 한주 미뤄졌다. 언론·배급 시사회 일정 역시 급하게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2AM SHOW> 제작·배급을 맡은 (주)SK Telecom은 이미 확정된 <아웃레이지>와 같은 시간에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기로 했다. <2AM SHOW>의 한 관계자는 “다른 영화와 겹치지 않도록 시사 일정을 잡는 게 영화계의 매너이자 관례인 줄 안다. 그 점에서 <아웃레이지>의 수입사에 미안하다”면서 “영화의 주인공인 아이돌그룹 2AM의 스케줄이 23일밖에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 이전에도 이런 상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심의 결정이 늦게 나 갑작스럽게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었던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가 대표적인 경우”라면서 “상황이 이렇게 됐을 경우 상대 제작사나 배급사에 사전 통보해서 이해를 구해야 한다. 다만 이번 경우는 <2AM SHOW>쪽이 시사 변경 메일링을 당일에 발송했다는 게 문제”라고 했다. 때문에 두 영화 모두 “준비한 만큼 만족스럽지 못한 시사회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동종업계에서 조금만 더 배려하는 태도가 아쉬운 해프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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