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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를 보며 한단계씩 성장하는 노다메 <노다메 칸타빌레 Vol.1>
김성훈 2010-09-08

“치아키 센빠이(선배)!” “우루사이!”(시끄러워) 덜렁이 노다메(우에노 주리)와 깐깐남 치아키(다마키 히로시)가 돌아왔다. 지난 2006년 일본 <후지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11부작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 2008년 드라마 스페셜편 <노다메 칸타빌레 인 유럽>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은 치아키가 다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말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맡으면서 시작된다. 노다메 역시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인 ‘콘세르바투아르’의 새학기를 출발했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이들에게 더 큰 도전 과제가 주어진다. 치아키는 오케스트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의 텃세를 이겨내고 오케스트라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노다메 역시 또 한 걸음 더 나아간 치아키 선배를 따라잡아야 한다.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은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클래식 음악, 감동적인 공연 장면 등 드라마의 클리셰로 가득하다. 하나의 완결된 영화라기보다는 드라마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말이 적당하겠다. 이것은 영화의 단점인 동시에 장점이다. 다만 차이라면 이번에는 로맨틱코미디 요소를 좀 덜어내고 인물들의 성장담에 더 초점을 맞췄다는 것. 늘 그랬듯이 사회적으로 공인받은 콩쿠르나 공연을 통해 고속 성장을 하는 치아키를 보면서 노다메는 자극을 받는다. ‘평범한’ 노다메가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은 공감대를 불러 일으킨다. 이는 드라마가 인기를 끈 공식이기도 하다.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지만 두 주인공은 물론이고 톡톡 튀는 조연진의 연기는 두눈을 즐겁게 하고, 언제 들어도 편안한 차이코프스키, 베토벤, 모차르트, 바흐 등의 클래식 음악은 두귀를 흥겹게 한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별 무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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