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대중 전 대통령 1주기 먼 후일 2009년을 돌이켜보면 죽음이라는 한 단어가 선연히 돋아 있을 것 같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다. <김대중 자서전>은 그를 기억하는 당신에게 의미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시간은 이렇게 흐른다. 하지만 잊지 않아야 할 것을 잊지 않아야, 우리는 괴물이 되지 않을 수 있다.
2. 악마를 보셨습니까 <악마를 보았다> 때문에 여기저기서 시끌시끌하다. 당신이 확실히 보게 될 것 하나는, 한국영화에 유례없었던 잔혹도다. 그 장면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는 오롯이 당신의 몫. 당분간 논란의 중심에 서 있게 될, 김지운 감독의 신작.
3. 정명훈, 말러를 되살리다 2010년은 말러 100주기다. 뛰어난 지휘자이자 작곡가였던 그를 기리는 행사는 한국에서도 열리고 있다.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2010 시리즈 그 첫 번째가 드디어 8월26일 열린다. 첫곡은 교향곡 2번 <부활>이 될 예정이다.
4. 동물학대자는 이제 철장 속으로 ‘고양이 은비 사건’의 동영상을 보며 분노에 떨고, 가해자가 몇 십만원을 내고 풀려났다는 사실에 몸져누운 분들을 위한 희소식. 농림수산식품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동물을 학대한 사람에게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 속의 고양이는 잔인하게 학대당해 죽어간 은비. 천국에서라도 이젠 웃어라.
5. 아듀! 우주관람차! 놀이동산도 나이를 먹는다. 에버랜드의 놀이기구 ‘우주관람차’가 28년의 운행을 마치고 지난 14일 은퇴했다. 1982년부터 635만5470회나 돌아가며 연인들의 수줍은 뽀뽀를 감추어온 장본인이다. 오랜 팬들을 위해 10월까지는 철거되지 않고 자리를 지킬 예정이란다.
6. 꼼데가르송 플래그십스토어 개장 일본 패션 레이블 ‘꼼데가르송’의 5층짜리 플래그십스토어(단독매장)가 8월 중 한남동 삼성 리움미술관 근처에 개장한다. 하이패션과 관계없는 우리가 이걸 알아서 뭐하냐고? 플래그십스토어는 단순히 상업적인 공간이 아니라 패션과 결합한 일종의 문화공간이다. 도쿄 여행갔다가 아오야마의 프라다 플래그십스토어를 보고 입이 딱 벌어진 경험이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길.
7. 그리운 이 음악을 다시 듣네 15년을 보내니 30여편이 넘는 영화가 남았다. 명필름 15년사는 한국영화산업의 역사와 등호관계다. 15주년을 기념하는 자축 음반 <<뮤직 포 더 무비즈 바이 명필름>>에 수록된 <접속> <와이키키 브라더스> <버스, 정류장> <후아유> 등의 O.S.T에서 발췌한 16곡의 음악은 한국 영화음악사와 다시 등호관계 성립이다.
8. 춘천 닭갈비 막국수 축제 월드컵 끝나고 닭들이 또 한번 비상 걸렸다. 이번엔 춘천 닭들이다. 춘천시와 상관관계 100%를 자랑하는 춘천 닭갈비가 축제로 승화됐다. 이른바 ‘춘천 닭갈비 막국수 축제’. 오는 28일부터 9월5일, 닭갈비 먹고 막국수 먹고 소양호 산책까지. 풀코스다.
9. 오빠가 개업했다 솁, 개업 축하드립니다! 박찬일 셰프가 홍대에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 꼼마’를 오픈했다. <씨네21>에 ‘그 요리’ 칼럼 마감하시랴 요리시간 뺏기신 그분 맞다. 연재 그만두시더니 드디어 개업하셨다. 펜 대신 칼을 드신, 솁의 정찬. 지금 먹으러 갑니다.
10. 잘금 4인방에 하악하악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드라마판인 <성균관 스캔들>이 드디어 8월30일 시작된다. 조선시대를 무대로 한 꽃미남 3인과 그 사이의 꽃미남 같은 남장 미녀 1인의 로맨틱코미디. 그래서 잘금이 뭐냐고? 일단 한번 보시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