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동물보호’를 주제로 한 옴니버스영화가 제작된다.
지난 6월5일 오후 1시 용산 아이파크몰 이벤트 파크에서 영화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날아라 펭귄>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제작 총지휘를 맡고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작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감독 네명이 참여한다.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어공주>의 박흥식, <마법사들> <시간의 춤>의 송일곤, <생산적 활동> <경축! 우리사랑>의 오점균 감독은 ‘동물보호’라는 소재로 20분 내외의 단편영화를 만든다.
“우리 사회에는 여성, 극빈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많은데, 학대나 고통을 받아도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동물은 그 어느 취약계층보다 더 취약한 계층”이라는 임순례 감독은 “동물을 사회로 끌어들인 것이 인간인 만큼 인간이 책임져야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사람도 살기 힘든 세상인데 동물의 권리를 주장하느냐는 말도 많은데, 인간을 무시하고 동물을 보호하자는 게 아니라 인간 사랑이나 동물 사랑이나 똑같은 생명 사랑임을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도 이제 동물에 대해 생각할 때가 됐다.” 프로젝트는 6월 셋째주에 시나리오가 나오는 송일곤 감독이 6월 말에 첫 테이프를 끝는다. 진행을 맡은 보리픽쳐스의 양동명 프로듀서는 “네편의 진행사항이 다르지만 모두 올해 11월 말까지 촬영 완료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4인4색 동물보호 옴니버스영화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