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하고 시끄러운 세상을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은 욕구 때문일까요. 알프스의 고요한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 <위대한 침묵>이 새해 들어서도 관객몰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3일 씨네코드 선재에서 개봉한 <위대한 침묵>은 1월6일까지 3만3700명의 관객을 불러모았습니다. 영화사 진진에 따르면 이같은 열기는 “10여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모았던 공포영화 <킹덤>과 맞먹을 정도”입니다. 좌석점유율이 평균 90% 이상이라고 하니, 기세가 정말이지 대단하네요. 1월7일부터 <위대한 침묵>은 CGV대구에서도 상영합니다. 씨네코드 선재, 메가박스 코엑스, CGV압구정·구로에서도 물론 상영 중입니다. 대전과 인천까지 향후 상영관을 늘릴 예정이라고 하니, 새해 묵언 수행을 결심하신 분들, <위대한 침묵>으로 워밍업을 하시는 것도 굿 초이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프로젝트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유키사다 이사오, <시티즌 독>의 위시트 사사나티앙 등 한국, 일본, 타이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장준환은 <러브 포 세일>, 유키사다 이사오는 <가모메>, 위시트 사사나티앙은 <아이언 푸시>라는 제목의 러브스토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하네요. 부산 프로젝트(가칭)는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제작사 발콘의 창립작품이기도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이 대표 프로듀서네요.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부산에서 촬영하거나 인연이 깊은 감독의 작품에 적지 않게 출연을 해왔는데, 이번엔 전보다 훨씬 큰 역할을 욕심낼지도 모르겠습니다;;;. 편당 제작비는 5억원 규모. 촬영은 순차적으로 시작되며, 2월 중순까지 모든 촬영을 끝낼 예정입니다. 칸영화제에 출품할 계획도 갖고 있다네요.
2009년 연간 한국영화 점유율이 전년과 비교해 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J CGV가 지난 1월6일 발표한 2009년 영화산업분석에 따르면, 2009년 한국영화 총관객은 7661만7916명으로 49%의 점유율을 달성했습니다. 관객 수로는 지난해에 비해 약 1318명이 늘어나 20.8%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외화관객을 포함한 총관객 수는 약 1억5631만명으로 전년대비 4.8%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외화관객은 지난해에 비해 7%가량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지만, 한국영화의 선전으로 총관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0년은 양적 발전만큼 질적 성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