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보다 먼저 찾아온 유쾌한 동화
팟과 진이 들려주는 따스하고 유쾌한 동화꿈이 없는 남자 팟, 진을 만나 꿈을 얻다.
꿈이 없는 남자 팟은 꿈을 찾아 방콕으로 향한다. 도시에 가면 엉덩이에 꼬리가 날 거라는 할머니의 경고도 뒤로한 채. 방콕의 통조림 공장에서 일하는 팟. 어느 날 손가락을 잃어버린 팟은 겨우 손가락을 찾아 붙이고, 통조림 공장을 그만둔다. 대기업의 경비로 취직하는 팟. 팟은 그곳에서 뜻 모를 하얀 책을 가지고 다니는 청소부 아가씨 진을 만난다.
꿈을 찾아 떠난 그녀 진, 팟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진을 본 순간, 사랑에 빠지는 팟. 팟은 그녀를 집에 바래다 주기 위해 이번엔 택시기사가 된다. 하지만 하얀 책을 읽을 수 있는 날, 자신의 꿈이 이뤄질 거라 믿는 진은 팟보다 환경운동가 피터에게 더 관심이 많다. 피터를 따라 환경운동가가 되는 진. 그녀의 집 앞은 그녀와 팟이 모은 플라스틱 병들로 어느새 산을 이룬다. 플라스틱 산 위에서 매일매일 진을 기다리는 팟. 꿈을 찾아 떠나버린 진은 팟을 만나러 그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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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차가운 도시 속 꿈과 희망의 노래, <시티즌 독> by 남다은 푸른 하늘에서 빨간 헬멧들이 비처럼 쏟아진다. 죽은 할머니가 도마뱀으로 환생해서 말을 한다. 귀여운 테디 베어는 담배를 피운다. 플라스틱 통들이 쌓여 산이 된다. 하늘에서 하얀 책이 떨어진다. 시체가 오토바이를 운전한다. 잘린 손가락이 통통 튀어다닌다. 이 귀여운 판타지들 사이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일까. 도시, 쓸쓸함, 사랑, 그리고 상상력. 희망이 없는 외... 도시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냉소적인 농담, <시티즌 독> by 강병진 “도시에 가면 엉덩이에 꼬리가 자란단다.” 할머니의 무시무시한 경고와는 달리 일자리를 구하러 방콕에 온 팟(마하스무트 분야락)은 오히려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다. 다시는 손가락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경비원으로 직업을 바꾸지만, 폐소공포증 때문에 이번엔 숨 쉬기가 힘들어 고생이다. 그나마 그가 숨 쉴 수 있는 건 ‘산소 같은 여자’ 진(상통 켓우통) 덕분.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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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완성도를 책임진 최고의 스탭들more
<시티즌 독>은 개방적인 영화제작이 허용되는 ‘파이브 스타 프로덕션’과 위시트 감독이 일하고 있는 TV 광고제작회사인 ‘필름 팩토리’의 공동 프로젝트로 기획되었다. 위시트 감독의 전작 <검은 호랑이의 눈물>에서부터 함께 작업해온 파이브 스타 프로덕션은 총 6천만 바트(한화로 18억 원)를 영화 제작비로 지원했다. 위시트 감독은 <시티즌 독>의 독특한 비주얼을 창조해내기 위해 태국에서 최고의 스탭들을 구성하기에 이른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태국영화 <6ixtynin9>의 미술감독 수랏 카티로이, <검은 호랑이의 눈물>에서부터 호흡을 맞춘 두사니 푸이농포가 편집을 담당하고 르왓 프레렛이 촬영을 담당했다.
특히 포스트 프로덕션은 최첨단의 장비를 자랑하는 시각효과 시스템을 갖춘 ‘포스트 방콕’에서 작업, 영화의 뛰어난 색감을 창조해냈다.
모든 프레임에 녹아든 섬세한 후반작업
세밀한 스토리보드 작업, 세트의 디자인 및 분위기를 통한 인물의 감정전달 등 모든 작업에 완벽을 기하기로 유명한 위시트 감독은 와이드앵글 렌즈를 사용해 <시티즌 독>만의 독특한 느낌을 살려냈다. 또한 촬영한 각각의 모든 프레임에 과장을 주기 위해 채도를 조절했다. 초록색과 노란색이 같이 섞여있는 잔디밭에서 노란색을 모두 빼냄으로써 생생한 초록색을 강조한 방식이 하나의 예. 이러한 그의 치밀함은 주인공을 비롯한 인물들의 피부 색에서도 드러난다. 클래식 태국영화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토대로 인물들의 피부 색을 약간 더 강조하는 작업을 통해 태국관객들에게 옛 영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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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위시트 사사나티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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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르왓 프레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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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두사니 푸이농포
폴라팟 키티쿤파이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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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수랏 카티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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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아차리야 피닛산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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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파이브 스타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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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CJ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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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CJ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