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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티켓] 님도 보고 야구도 즐기고

영화명: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관람자: 장동건

동건씨,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소영씨와의 열애 소식 잘 들었습니다. 잘 어울린다는 둥 아니라는 둥 말이 많지만 그런 건 신경쓰지 마세요. 차라리 잘됐구나 생각하고 맛있는 것도 함께 먹으러 돌아다니고 애정표현도 마음껏 하면 되겠네요. 11월12일자 인터넷에서 두 사람의 단골 데이트 장소가 감자탕집이었다는 기사도 읽었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평소에는 가십을 캐러 다니지 않습니다만 이 지면 담당하는 능숙한 기자가, 그러니까 늘 멋지게 정치꾼의 뒤통수를 후려치던 그녀가 휴가를 가서는 보란 듯이 전화를 안 받아요. 어벙하게 자리에 앉아 있다가 편집장에게 이름이 불렸고, 뭘 써야 하나 인터넷을 보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연예·연애쪽이네요. 그래서 동건씨를 떠올렸습니다.

아참, <씨네21>은 잘 아시지요? 얼마 전 대통령으로 표지도 하셨던… 기왕 친한 척하고 말을 붙인 김에 데이트 코스의 필수인 추억의 명화 한편 추천하려고 합니다. 아니 실은 분명히 이미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한번 더 보시지요 뭐.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이 영화 참 좋아합니다. 소영씨가 나온 어떤 영화보다… 음… 두분이 함께 나온 <연풍연가>보다 실은 더… 특히, 크리스마스였던가요, 한겨울에 야구 심판 회식 자리에 나타나는 소영씨는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야구 좋아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시리즈 6차전 때 시구도 하시지 않았습니까. 야구도 좋아하고 그녀도 사랑하니 이 영화 다시 한번 보시라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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