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 2009가 PPP프로젝트 시상내역을 발표했습니다. ‘부산상’을 수상한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데카당트 자매>는 총 2만달러를, ‘코닥상’을 수상한 한재림 감독의 <트레이스>는 2천만원 상당의 네거티브 필름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에드윈 감독은 <동물원에서 온 엽서>로 예테보리영화제 펀트쪽 상금 300만원을, 인도 감독 판 날린의 <가끔은 정상인>은 CJ엔터테인먼트에서 지원하는 1만달러를 받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손재곤 감독의 <이층의 악당>은 롯데엔터테인먼트로부터 1천만원을, 홍콩의 양진 감독은 <신입 경찰관 이야기>로 우리들병원쪽으로부터 1천만원을 지원받고요. 김영진 PD의 <굿바이 어게인>은 프라임엔터테인먼트와 우선협상권을 갖게 됐습니다. 앞으로 1, 2년 안에 완성된 형태로 만나게 될 이 모든 미래형 프로젝트들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CJ엔터테인먼트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시작됩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10조원 규모의 세계 2위 영화시장인 일본 현지에 영화투자 및 배급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일본 3대 메이저 스튜디오인 도에이그룹의 극장 체인 자회사 T-JOY와 손을 잡고 만드는 합작법인을 통해 향후 연간 2~3편의 해외영화와 3~5편의 일본영화를 제작 및 배급하며 5편 이상의 한국영화를 배급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짜고 있습니다. CJ엔터테인먼트는 “합작법인을 향후 5년 내 현지 5위권 규모의 메이저 종합 배급사로 조기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일본시장을 거점으로 한 아시아 대표 스튜디오로서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할리우드와 아시아를 연결시키는 중추적 허브의 꿈, 그리 멀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요?
올해도 서울독립영화제가 찾아옵니다. 12월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열릴 서울독립영화제2009가 본선경쟁작 45편을 발표했는데요. 작품공모를 통해 접수된 작품 수가 총 722편으로 역대 최다였다고 하네요. 예심위원들의 평에 따르면 “사회적 문제에 접근하는 시선을 영화적으로 담는 독창성이 출중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결정된 작품들을 살펴보면요. 우선 올해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 용호상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의 <회오리바람>,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3등을 한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 등이 눈에 띄네요.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작품들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2>, 황철민 감독의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김미례 감독의 <외박>, 조세영 감독의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이종필 감독의 <달세계여행> 등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주인공으로 결정됐네요.